<줄기세포 화장품·성형·건강식품 부작용 속출>

입력 2013-04-02 12:01  

LG硏 "공인 치료제는 세계 4개뿐…나머지 안전성·효능 의문"

"줄기세포 화장품은 노화에는 최고 제품인 것같아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네요"(한 블로그에 올라온 화장품 후기) "이제 가슴 성형은 줄기세포성형이 대세입니다"(한 성형외과 웹사이트) 수년 전 `황우석 사태'를 계기로 허상이 드러난 줄기세포가 최근 성형, 화장품,탈모예방, 건강보조식품 등 분야에서 되살아나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줄기세포가 만병통치약인 양 선전되는 세태를 우려하는 보고서가나와 눈길을 끈다.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줄기세포, 가능성과 현실 사이의 거리'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로는 성형수술, 탈모치료, 임플란트 등에서 내세우는 줄기세포 시술은 안전성·효능 측면에서 불명확하다.

대부분 줄기세포 자체가 아닌 배양과정에서 나오는 배양액을 활용한 제품이다,오염된 세포를 써 문제가 되는 등 부작용도 속출했다.

과학·의료계가 많은 기대를 하는 줄기세포는 일반 세포와 다르다. 스스로 복제해 증식할 수 있고 신경·근육·연골 등 다양한 종류로 분화한다.

질병과 노화로 손상된 세포·조직·장기를 복원하는 재생의학엔 줄기세포야말로구세주인 셈이다.

임상시험 분야만 해도 심혈관질환, 당뇨, 신경질환, 암 등은 물론 근본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치매), 파킨슨병까지 다양하다.

상업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로 승인된 제품은 전 세계에서 4개에 불과하다. 기술 장벽이 여전하고 임신한 여성의 수정란에서 추출하는 '배아줄기세포'를 둘러싸고 일었던 윤리 논란도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았다.

고 연구위원은 "명확한 효과를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종 시술에 무분별하게 적용하면 줄기세포가 안전하지 않다거나 효과가 떨어진다는 여론을 만들어 연구를 위축시키고 우리 기술에 대한 국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따라서 상업적 결과를 성급히 기대하기보단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장기적으로 투자가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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