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금산분리 반대, 산은 민영화 찬성' 발언 해명

입력 2013-04-07 16:51  

"금산분리 완전 반대 아니고 개선 가능성 모색한 것""세계경제 여건 바뀌어 지금은 산은 민영화 반대"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자신의 과거 발언이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어긋난다는 지적에 해명하고 나섰다.

홍 내정자는 7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과거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분리) 강화 방침에 역행하는 주장을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반대가 아니라 개선가능성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2008년 한반도선진화재단이 펴낸 '왜 금융선진화인가'라는 제목의 공동 저서에서 금산분리가 "내국인보다 외국인을 우대하는 불공평한 제도"라고 비판한 바있다.

이에 대해 "금산분리가 완전히 필요치 않다는 것은 아니고 (산업자본이 지분을)10% 이상 보유해도 의결권이 4%에 그쳐 보유의 실효성이 적고, 사모펀드 등으로 투자하는 외국계 자본과 역차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이 잉여자본을 쌓아놓고 있는데 3곳 이상의 산업자본이 은행을 인수할수 있도록 하면 산업자본 간에 견제할 수 있어 불공정하게 흘러가는 것을 방지할 수있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은행도 업그레이드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언론 기고 등에서 산은 민영화에 찬성한 것에는 "세계 경제 여건이 바뀌어 민영화에 회의를 갖게 됐다"며 견해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홍 내정자는 "2008년 5월 민영화에 찬성하는 칼럼을 썼는데 당시에는 산은의 자산 가치가 높았고 국제적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딜들이 많았다"면서 "돌이켜보면거품이 상당히 껴 있는 상황이었는데 당시에는 장밋빛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9월에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금융위기가 오면서 거품이 꺼졌고 환경이 당시 기대와는 많이 달라졌다. 구조조정이 많아졌고 이를 받쳐 줄 (정책)금융기관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고 덧붙였다.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에는 "낙하산 여부보다는 전문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여러 금융회사에서 사외이사나 운영위원으로 일하면서 현장 금융 지식을 습득했으며 국내 교수 가운데 현장 지식이 가장 많은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발언도했다.

강만수 전 회장이 추진한 다이렉트 뱅킹의 존폐 묻는 질문에는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한다면 다이렉트 뱅킹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소매금융부문 축소가능성을 시사했다.

ah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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