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들은 엔화대출 자제하라"

입력 2013-05-23 06:07  

수출중소기업에 무역금융 지원 요청

엔화 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금융당국이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권의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2의 '엔화대출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업에 엔화대출을 해줄 때는 환율변동 가능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은행 자체적으로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힘을 쏟도록할 방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외환거래 규모가 큰 5개 은행의 자금부서장 회의를 열어 엔저 현상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특히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해 수출 중소기업이 금융권의 도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수출환어음을 매입할 때 환가료(외국환 거래를 할 때 은행이 받는 일종의 수수료)를 깎아주는 등 세부적인 지원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금감원은 엔화대출에 대한 까다로운 관리도 주문했다.

2007년 원·엔 환율이 100엔당 750원 안팎이던 때 대출을 받은 기업들은 이후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르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엔화대출이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올해 1월 1일 100엔당 1,236원 안팎이었던 원·엔 환율은 22일 1,080원선까지 떨어졌다. 다섯 달 남짓한 기간에 13%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며칠 사이 원·엔 환율이 잠시 정체돼 있지만 이미 100엔당 1,100원 선이 깨졌고 엔·달러 환율도 계속 오르고 있다"며 "과거에 엔화대출로 크게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니 무분별하게 늘리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힘을 쏟아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초개성공단 철수를 비롯해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드러났듯이 여러가지 악재로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원회와의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도 외화 자금 현황을보고하고 앞으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며 "최근 환율 변동성이 크기때문에 기업이나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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