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ㆍ보험대리점…카드사들 부수업무에 눈돌려

입력 2013-06-17 06:06  

카드사들 올해 1분기 순익, 작년 동기의 절반수준

신용카드사들이 통신판매, 여행업, 보험대리점등 부수 업무에 눈을 돌리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하는데다 작년 9월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인해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순익은 1조3천25억원으로 전년보다 14.5% 줄었다. 특히 올해 1분기 순익은 4천622억원으로 작년 동기(8천431억원)의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문제는 앞으로 여건이 호전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주목하는 것이 여신전문금융업 규정상 부수업무로 허용된통신판매와 여행, 보험대리점 업무다.

신한카드는 회원들을 상대로 여행할인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자사와 제휴한항공사와 여행사를 이용한 고객에게 면세점·호텔 할인, 할인 쿠폰북 및 사은품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029780]는 여행, 항공, 보험에 웨딩서비스 등을 더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휴 결혼정보업체 이용자에게는 10% 현장 할인을 하면서 젊은 층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프리비아'를 운영한다. 여행, 쇼핑, 보험서비스이지만 다른 카드사보다 고급화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카드, BC카드,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부수업무를 제공한다.

부수업무에 대한 카드사들의 인식 전환으로 이들 분야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보험과 여행, 통신판매 분야 매출은 2010년 1조8천480억원에서 2011년 2조4천555억원, 지난해 2조9천78억원으로 늘었다.

1분기 실적도 올해는 7천281억원으로 2011년 5천526억원, 지난해 6천699억원에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판매와 금융 업무 등의 경쟁이 심하고 수익성이 악화하다 보니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차원에서 부수업무에 눈을 돌리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며 "다만 부수업무의 비중은 워낙 낮은 만큼 본업을 넘어서 수익을 낼 수는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신용카드 업계 전체의 매출은 553조원으로, 부수업무가 차지하는비중은 0.5%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수업무 시장의 확대 여지는 있다. 금융위가 지난달 입법예고를 통해오는 9월 23일부터 ▲빅데이터 활용 컨설팅 서비스 ▲업무와 관련해 취득한 디자인권·상품권 사용 ▲금융교육 ▲전자금융거래업무 등을 부대업무로 추가했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상품기획 부서에서 새로운 분야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만큼 이들 분야에서 수익을창출하기 위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4개 항목의 경우 새롭게 시작하는 것인 만큼 카드사들이 이를잘 응용해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누가 앞서가느냐의 질적 경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choina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