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돌리는 카드사…수익성은 미지수>

입력 2013-06-27 06:09  

신용카드사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국내 카드사 가운데 최초로 2008년 중국 은련(銀聯)카드와 제휴, 국내에서 은련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비자, 마스터 등 국제브랜드 카드도 대도시나 관광지 등 극히 제한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중국 주재원이나 여행객을 파고들어 지난 5월말까지 총 340만장의 제휴카드를 발급했다.

비씨카드는 또 2011년에는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를 이용하지 않고도 외국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토종 국제카드인 '비씨글로벌카드'를 출시했다.

미국의 디스커버, 일본 제이씨비(JCB). 중국의 은련, 다이너스클럽 가맹점과 제휴해 국제브랜드 카드를 외국에서 사용할 때 부과되는 1%의 국제카드 수수료를 없앤상품이다. 5월말까지 318만장이 발급됐다.

업계 수위인 신한카드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을 통해 현지 카드업에 진출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중국 은련과 업무제휴에 합의하고서 실무 협의를 거쳐 이달부터제휴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단순한 브랜드 제휴를 벗어나 지불결제시스템 제휴, 카드 상품 공동 개발 등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미국의 신용카드사인 디스커버, 아멕스 등과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중국, 유럽, 독일, 러시아 등에 진출한 만큼 이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도 중국 은련카드와 제휴해 국내에서 은련카드를 발급하고있으며, 삼성카드[029780]는 인도네시아에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카드사별로 해외 진출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의 이런 시도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 카드 시장도 이미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가 상당 부분 장악한 상태여서 현지 카드 발급과 결제, 전표 매입 등의 핵심 분야 진출은 어렵기 때문이다.

신한카드가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을 통해 카드업에 나선 것을 제외하고는대부분 중국 은련카드와의 제휴 정도에 머무는 등 카드사의 해외 진출은 지극히 초보적 단계다.

이에 따라 카드사 수익 구조가 가맹점 수수료와 할부 수수료, 연회비, 카드론등으로 단순한 상황에서 외국 카드사와의 제휴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8개 전업 카드사에 은행들도 대부분 카드사업에 나서면서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이에 따라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여서 수익성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해외진출을 통해 크게 성공한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도 이런 점과 무관하지 않다"며 "수익성보다는 고객 서비스, 즉 국내 고객의 해외 이용편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외국 진출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oina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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