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단기 부동자금 760조원…사상 최대치"(종합)

입력 2013-07-17 11:47  

<<보고서 내용 추가>>"가계 단기 부동자금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

안정세를 보이던 단기 부동자금이 최근 급증해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이 17일 내놓은 '최근 부동자금의 급증과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국내 단기 부동자금은 767조8천억원(현금포함시 814조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5월의 최고치보다 9조7천억원(현금 포함 시 26조4천억원) 많은 액수다.

단기 부동자금은 경제주체들의 불안 심리로 장기 투자처 대신 단기 금융상품에몰린 자금이다. 금융기관의 6개월 미만 수신액 합산으로 추산이 가능하며, 경우에따라 현금 통화까지도 포함된다.

단기 부동자금이 너무 많으면 실물경제 침체와 금융시장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언제든지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특성 때문이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이빠르게 위축되고 장기 수익률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단기 부동자금이 급증한 이유로 들었다.

단기 부동자금 767조8천억원 가운데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517조1천억원(67.3%)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 129조6천억원(16.9%), 투신 110조3천억원(14.4%), 종금 10조8천억원(1.4%)이 뒤를 이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의 단기 부동자금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가계의 단기 부동자금은 2009년 말 340조3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376조2천억원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기업의 단기 부동자금은 231조원에서 239조3천억원으로증가하는 데 그쳤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단기 부동자금 비율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65%에서 2012년 말 현재 58%로 다소 낮아졌지만 앞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비율이 급격히 올라갈 우려가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단기 부동자금은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경제주체별 금융자산' 데이터로도 추정이 가능한데, 이 방식으로 계산해도 올해 1분기 단기 부동자금은 925조4천억원으로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연구위원은 "단기 부동자금 급증으로 자산 버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부동자금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어 점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며"경제 주체들의 불안 심리로 단기 부동자금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 가계의 소비·투자 심리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