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 은행들의 고액 배당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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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3 06:01  

금감원장 25일 금융지주회장들과 회동



감독당국이 금융지주 및은행의 고액 배당을 전면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은행권 수익이 반 토막 나는 비상 상황에도 고배당 관행이 개선될 기미가 없기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권 수익 악화에 따른 후속 조치로은행 및 금융지주사의 연봉 성과 체계 점검과 더불어 과도한 배당 자제를 강력히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감독당국은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수익과 배당 성향의 적절성 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오는 25일 최수현 금감원장은 금융지주 회장과의 회동에서 건전성 강화를 위해임금 및 인력 조정 등 군살 빼기와 더불어 고배당 자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건전성 감독은 기본"이라면서 "과도한 연봉 뿐 아니라 배당도 문제이며 이익이 급감하는 마당에 과도한 배당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지주사와 은행에 배당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수현 원장도 "경기가 어려울 때에는 내부유보를 늘려 손실흡수 능력을키우는 것도 좋은 경영전략"이라면서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감독당국이 이처럼 고액 배당과 전면전을 선포한 데는 올 상반기 은행권 수익이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경영 건전성 감독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최근 감독당국은 하나금융 경영진을 호출해 낮은 자기자본비율(BIS)과 수익성악화 등을 지적하면서 중간 배당을 하지 말라고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중간 배당을 자제하는데 하나금융만 BIS 비율 하락을 감내하면서까지 중간배당을 하려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올 상반기에 주당 200원의중간 배당을 계획했던 하나금융은 결국 주당 150원으로 배당 규모를 크게 줄였다.



올 3분기에 고액의 중간 배당을 시도하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계획에도 감독당국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배당 규모를 보면 감독당국의 우려가 과도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천939억원을 배당했으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은 배당수익만 1억4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금융[053000]은 지난해 2천15억원이었다. KB금융[105560]은 2천318억원으로 배당 성향이 13.1%였다. 배당성향은 당기 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통 10% 내외를 정상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의 이팔성 전 회장은 지난 3년간 해마다 1천800여만원을 배당 수입으로챙겼으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지난해 2천130여만원의 배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파악됐다.



지난해 SC금융지주의 배당은 1천200억원으로 배당 성향이 32.0%, 한국씨티금융지주는 배당이 623억원으로 배당 성향이 33.6%에 달해 외국계 금융사의 먹튀 논란이일기도 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가 대주주 시절 론스타에 배당금만 1조7천억원을 줬다.



그동안 은행권 실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고 경영 건전성에 고액 배당이 치명적인영향을 주지 않아 감독당국은 직접 개입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은행의 모든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연봉 성과 체계 및 인력 조정에 이어 고액 배당 문제까지정조준하게 된 것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연초부터 감독당국과 일부 외국계 은행 간에 과도한 배당 여부를 놓고 일전을 벌인 적이 있다"면서 "최근 은행 지표가 최악의 상황이라는점이 확인됐기 때문에 감독 당국이 건전성 감독 강화를 명분으로 고액 배당을 강력하게 옥죌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zheng@yna.co.kr cindy@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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