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美출구전략, 코스대로 가지 않을 수도"(종합3보)

입력 2013-07-24 15:25  

<<보도자료 내용 추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출구전략이 경제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24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과잉반응을 염두에 두고 기존의 '조건부(threshold) 정책'을 '정보 중심(data dependent) 정책'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건부 정책이란 연준이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이 2% 이상 되면 출구전략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을 뜻한다.

그러나 김 총재는 "조건부 정책에선 이 숫자를 한번 넘기기만 하면 (금리 등이)탁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생겼다"며 "이 때문에 시장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에 과잉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에 7월부터 연준이 들고온 '정보 중심 정책'은 실업률이 기준점 밑으로 내려가면 출구전략을 하겠지만 다시 또 기준점 이하가 안 되면 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하겠다고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구전략이) 예정된 코스대로 간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이게 상황을더 확실하게 만든 것인지 불확실하게 만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현재 7.5~7.6%인 미국의 실업률이 1%포인트만 내려가도 미국의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말을 미국으로부터 들었다며 "이런 정보를 잘 공유해 정책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 현재 유럽경제에선 '테일 리스크(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치명적인 위험)'가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말했다. 중국 역시 당국자들이 시장의 기대를 잘 조절했다고평가했다.

김 총재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미국, 유로, 중국 등 주요 3개국(G3)의 경제가어떻게 변하느냐가 회의의 초미의 관심사였다"라며 "과거보다 G3에 의존적이란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소비·투자 등 내수가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고용률 개선을 위한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 복지수요 확대에 따른 세원확보·재정건전성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윤택 서울대학교 교수,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함준호 연세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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