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가 통근버스로 세종청사 출근한 이유는>

입력 2013-08-16 09:42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도권에서 세종청사로 향하는 통근버스를 타고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찜통 더위 속에서 하루 3~4시간씩 출근하는 직원들의 출퇴근 여건이 어떤지 점검하자는 취지였다.

현 부총리는 16일 오전 7시께 자택인 경기도 분당 지역에서 공무원 출퇴근 버스를 타고 세종청사 집무실로 출근했다.

통상 KTX를 타고 오송역에서 내려 관용차량을 이용해 청사로 이동하는 현 부총리가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근한 것은 취임 직후 이후 두번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력난으로 최근 3일간 공공기관에 에어컨을 모두 끄게하면서 30도 중반을 오르내리는 사무실에서 직원들 고생이 너무 많았다"면서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직원들은 또 다른 고충이 있는 만큼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7시께 분당 인근 공무원 통근버스 정류장에서 약 5~10분간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공무원들과 환담했다.

현 부총리는 날씨를 소재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통근버스 이용상 불편 등에 대한문제를 주로 물었다.

현 부총리는 지난 5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날, 부부의 날, 입양의 날 등 챙겨야 할 날은 많은데 세종청사로 온 뒤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직원도 많고 출퇴근하는 직원 역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은 날이 손꼽을정도일 테니 가정의 달이 (부총리로서) 더욱 민망하다"고 쓴 바 있다.

정부과천청사에서 세종시로 이주한 지 9개월여 시간이 지나면서 통근버스를 이용해 하루 3~4시간 동안 출퇴근하는 직원들 사이에선 목이나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통근버스에 탄 한 공무원은 "부총리라기보다는 그냥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직원들과 담소하면서 차를 기다렸고 버스 안에서는 계속 회의자료등을 정리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