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해지환급금 이틀간 360억원…평소의 6배

입력 2013-09-26 15:47  

당국·동양생명, 계약해지 상황 은폐 논란

동양그룹의 자금난 사태로 동양증권[003470] 계좌의 대규모 인출 소동이 빚어진 데 이어 동양생명[082640]의 보험계약 해지 규모도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동양그룹 사태가 본격적으로 촉발된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동양생명의 보험 해지 환급금은 36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나타났다. 하루 평균 180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의 동양생명 하루평균 보험 해지환급금 31억 원의약 6배에 달하는 수치다. 동양생명의 보험계약 해지 규모가 전날인 25일에 최대치를기록했다고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계약해지 규모가 오늘부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장성 보험보다 고액 일시납부 형태의 저축성 보험에 대한 해약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한편, 이런 사실을 알고도 동양생명과 금융당국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진실을은폐하고 쉬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양생명 구한서 사장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동양그룹과 지분 구조상 완전한 분리 경영을 하고 있다"며 "문의 전화는 많이 오고 있지만 보험계약 해지는 거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까지 나서 동양생명은 동양그룹 위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표한 금감원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계약 해지현황이 언론 등에 알려져 좋을 게 없다는 태도다.

동양그룹은 2011년 3월 부채 감축을 목적으로 계열사들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동양증권 10.3%, 동양파이낸셜 28.7%, 동양캐피탈 7.5%) 총 46.5%를 보고펀드에 매각해 동양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러나 동양생명은 동양그룹의 자금난 사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난 23일부터 금감원의 특별점검을 받고 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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