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투자증권 입찰 참여 예고(종합)

입력 2013-10-13 10:57  

<<제목 변경하고 내용 일부 보완>>임영록 회장 "증권업은 매력적인 분야"'승진포기 무임승차자' 인사관리도 강화키로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005940](우투증권) Ƈ+3' 패키지 매각 입찰에 전략적 제휴를 검토키로 해 농협금융그룹과 치열한 2파전을 예고했다.

국내 최대 점포망을 보유한 KB금융은 점포 곳곳의 '무임승차자'를 골라내 인사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는Ƈ+3' 방식이므로 KB금융이 참여할 때 전략적으로 제휴해서 들어가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Ƈ+3'이란 우투증권을 기본으로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를 묶어 파는 우리금융 민영화 2단계 방안이다.

앞서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Ƈ+3' 방식의 우투증권 패키지 일괄 매입을검토하겠다고 밝혀 행정고시 선·후배인 두 임 회장의 한판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취임 100일을 맞은 임영록 회장은 "증권업은 매력적인 분야"라면서도 "현재 자본시장 상황이 어려운 만큼 인수 가격과 미래가치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NG생명 인수가 이사회 반대로 무산됐던 것을 거론하며 "이사회와 이견조율이 실패했던 사례를 고려해 이번에는 좋은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해 이사회가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KB금융 이사회가 '강성'이란 인상을 줬지만, 실제로는 (어윤대 전회장 시절의) ING생명 인수 외에 반대 안건이 없다"며 세간의 인식을 부정했다.

이어 "당시 이사회는 인수 가격(2조원대 초반)이 비싸다고 했는데, 최근의 인수가격(1조8천억원)을 고려하면 이사회의 문제 제기에 일리가 있었다"고 옹호했다.

내부 인사관리 강화 방침도 천명했다.

그는 "지점장은 눈썹을 휘날리며 뛰는데 '프리 라이드(free ride·무임승차)'하는 중견 직급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점장 승진을 기대하지 않는 '승진 포기자'들이 문제"라며 "이들이더 열심히 일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도록 점진적으로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의 이런 발언은 은행권 전반의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특히 KB금융의 조직이 비대하고 생산성이 뒤처진다는 끊임없는 지적을 염두에 둔 것이다.

KB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만 전국 1천200개 점포를 둬 국내에서 점포가가장 많은 금융그룹이다. 그룹 인력은 2만5천명으로 역시 최대 규모다.

2010년 3천명을 구조조정했지만, 5천억원 넘는 비용만 치르고 미봉책에 그쳤다는 게 그의 평가다. 그러나 그는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임 회장은 "다른 금융그룹이 수익성과 건전성을 관리할 때 KB금융은 규모의 우위에 안주한 탓에 기회를 놓쳐 1위 자리를 내줬다"고 말했다.

또 "지배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의 요인도 있었다"며 정권 교체기마다 KB금융이정치적 외풍에 흔들린 점이 경쟁력 약화에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예비입찰이 마감되는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에는 참여하겠다는 뜻을한층 구체화했다. 전략적 투자자(SI)를 끌어와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동양 사태'과 관련해 "'저축은행 사태'처럼 탐욕 때문"이라며 "CP(기업어음)로 금리를 더 받으려는 고객에게 위험도 잘 알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임영록 회장은 KB금융의 성과평가지표(KPI) 개편과 관련해 "본점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영업점에 던져주고 KPI로 (판매를) 독려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대신 영업점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본점에 제안하면 타당성을검토해 제시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zheng@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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