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한은 비상근무 기간 휴양 논란(종합)

입력 2013-10-18 10:52  

<<국정감사에서 김중수 총재의 답변 내용 등 추가>>"한은에 감독기능 주면 망한다" 언급에 노조 반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결정이 유력시된 지난 9월 추석 연휴 기간 직원들은 비상근무하도록 해놓고 정작 자신은 고급 리조트에서 연휴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기간인 9월 18∼20일 강원도 홍천의 최고급 콘도인 D리조트에 머물렀다"고 폭로했다.

한은은 당시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추석 당일인 19일에도 국제국 등을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 등 일부 관계 부처도 비상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면서 외환시장 급변에 대비했다.

이 의원은 "대외환경의 변화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직원들은 비상대기시켜 놓고리조트로 휴양을 떠난 것은 자질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서울에서 한 시간 떨어진 곳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대응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다"면서 "법인카드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미국이나 프랑스 등 외국에서도 비상시기에 고위 공직자의 휴가는구설수에 올랐다"면서 "일반인은 총재처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내년 3월말 임기 만료를 앞둔 김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금융감독기능은 실력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한은에 감독기능을 주면 망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직원들의 반발도 사고 있다.

한은 노조는 성명을 내고 "중앙은행 총재 신분을 망각한 비상식적인 발언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총재는 이와 관련해서도 "'망한다'는 표현은 썼지만 미시감독 기능을 주면본래의 업무에 영향을 준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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