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임영록 농협금융지주 회장

올해도 건전성을 농협금융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상시적인 위기상황에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가 강풍에견딜 수 있듯이 평소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한다면 농협금융의 기본적인 생존력이 강화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시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다양한 업종의 계열사,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광범위한 고객뿐만 아니라 범 농협 유통사업까지 농협금융은 국내 어느 금융그룹도 가지지 못한 시너지 잠재력이 있습니다. 올해부턴 시너지 성과를 창출해 새로운 수익기반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농협금융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해야 합니다. 우리는 몇 번의 IT사고로 공신력실추를 경험했습니다. 올해부터 IT업무를 농협금융이 직접 담당하게 돼 그 책임은더욱 막중해졌습니다. 확고한 IT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금융회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금융사고를 미리 방지해 고객신뢰를 쌓아가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금융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우리금융[053000] 증권계열 인수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외환위기 이전 농협금융은 총자산과 건전성, 당기순이익 등 모든 면에서 최상위금융기관이었습니다. 농협금융은 현실에 안주하며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결과, 금융지주회사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우리금융 증권계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농협금융이 선정됐습니다. 성공적인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건전한 재무상태에서 다시 사업규모의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면 농협금융이 다시 금융권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날은 그리 머지않을 거라 믿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소명의식을 갖고 맡은 일 하나하나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一鳴驚人(일명경인:한 번 일을 시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일을 해냄)'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