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금융시장 요동…주식급락·원화급등

입력 2014-01-02 16:57  

원화가치 금융위기후 최고수준으로 올라코스피 2%이상 급락…삼성전자·현대차株 추락

새해 첫 거래일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원화가치가 급등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장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한국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다. 채권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년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040원대(1,048.3원)로떨어졌다.

환율 하락은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지난해 말에 모두 소화되지 못하고 넘어오면서 발생했다. 원·엔 재정환율 하락으로 엔화 숏플레이(엔화매도)가 늘어난 것도 원화가치 상승(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런 환율 하락에 부담을 느낀 외환당국은 시장에 일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이날 환율은 1,050원선에 턱걸이를 하며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달러당1,05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은 하락 압력이 높을 것"이라며 "대기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장중 100엔당 995.73원까지 떨어졌다. 2008년 9월 8일의 998.7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하면서 작년 말 종가보다 44.15포인트(2.20%)나 급락한 1,967.1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3.71포인트(0.74%) 내린 496.28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들이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종가보다 6만3천원(4.59%)이나 급락한 130만9천원에 거래를마쳤고 현대자동차도 전 거래일보다 1만2천원(5.07%) 추락한 22만4천500원에 마감했다 환율 불안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의 실적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오늘 코스피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면서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다른 종목들에까지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외국인은 3천422억원을, 기관은 1천303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채권금리는 전 거래일에 비해 급등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55%포인트 상승한 연 2.913%였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0.079%포인트, 0.095%포인트씩 급등해 각각 연3.307%, 연 3.678%로 집계됐다.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의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96%포인트 급등한 연 3.861%, 30년물은 0.085%포인트 오른 연 3.953%였다.

금리 급등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작년 연말 줄곧 유지됐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중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연말에는 '윈도 드레싱'(종가관리) 차원에서 국채선물 매수세를 지속했다가 새해 들어 매도 물량을 대량 쏟아냈는데 이런점이 금리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hoonkim@yna.co.kr, withwit@yna.co.kr, ksw08@yna.co.kr, ykbae@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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