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시장-韓 R&D 결합해 벤처 생태계 넓혀야"

입력 2014-03-02 12:00  

한국이 초대형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을 활용하면 벤처금융 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중국을 활용한 우리나라 벤처금융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한국의 벤처 생태계는 미국과 비교할 경우 자금, 시장, 문화측면에서 열위에 있고 중국·일본과 비교해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는 2000년 말 147개사였지만 국내외 증시 거품이꺼지면서 2013년 9월 말에는 102개로 줄었다.

창업 또는 초기단계 투자를 하는 엔젤투자는 벤처 버블 이후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이에 비해 2006년 2조2천억원에서 2013년 9월 4조2천억원 규모로 성장한 벤처캐피탈 투자는 업력 7년 이상의 후기단계 기업 투자 비중이 전체의 48.8%에 이른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 벤처 생태계에 대해 "금융기관이 투자와 대출을 해줄 벤처기업이 부족하다"며 "또 투자효율성이 낮아 벤처캐피탈 투자행태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이로 인해 투자 시장이 다시 침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면 초대형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중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21조4천억달러가 될 세계 최대 경제국이자 인구 14억명의 초대형 시장이다.

그럼에도 인공위성 등 기초기술 개발용 소규모 R&D 센터를 빼면 R&D 허브가 없다.

이에 비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24시간 R&D가 가능한 나라다. 인터넷·모바일 기술개발과 활용도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중국 내수시장과 한국의 R&D 허브가 결합하면 한국은 세계 최고의 경제권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게 김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R&D 허브 역할을 하면서, 유대인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을 내수시장으로 활용한 것과 비슷하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 벤처기업들의 '중국 R&D 허브화'가 이루어지면 현 정부의4·7·4비전은 더 쉽게 추진될 것"이라며 "정부는 우선 중국과 민관 매칭펀드를 조성하고, 투자성과를 공유하며 쌓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단계별 협력방안을 만들어야한다"고 제언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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