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영업이익률 4.6%…사상 최저

입력 2014-04-28 12:0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저물가에 매출액 증가율도 곤두박질…안정성은 다소 개선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10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용기계와 조선·건설 등 일부 취약업종의 수익성 악화도 두드러졌다.

◇'끝나지 않은 불황'…기업 성장성·수익성 악화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3년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 1천541곳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69곳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6%로 2012년보다 0.2%포인트 줄었다.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3년 이후 최저치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제조·판매와 직접 관계가 없는 영업외손익을 빼고, 순수한영업이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지표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6%라는 것은 1천원어치를 팔아 46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특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삼성전자[005930]와현대자동차[005380]를 뺀 나머지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2년 3.8%에서 지난해 3.4%로 하락률이 더 커진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5.7%로 2012년과 같았던 반면 비제조업은 3.0%에서 2.7%로 하락했다.

제조업 가운데는 조선(4.1%→-0.1%), 비제조업 가운데는 건설업(0.8%→-1.2%)의매출액영업이익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또한 1년 사이 4.5%에서 3.2%로 하락했다. 이는 1천원어치를 팔아 실제로 손에 쥔 돈이 32원이라는 뜻이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인이자보상비율은 같은 기간 379.6%에서 399.1%로 다소 높아졌다.

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줄었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 이자 부담이 더 많이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자보상비율이 500%를 넘는 기업 비중(42.2%→44.2%)과 100% 미만인 기업 비중(30.6%→31.6%)이 함께 늘어 빚 갚을 여유가 있는 기업과 이자를 내기 어려운 기업이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과 함께 성장성도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4.9%)보다 크게 둔화한 0.7%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제조업(4.1%→0.7%)과 비제조업(6.5%→0.8%)의 매출액 증가율이 모두 급감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생산자 물가와 수출 물가가 떨어지고 원재료 가격도 하락했다"며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둔화한 것은 이런 가격 요인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증가율(5.0%→3.2%), 유형자산증가율(5.8%→3.5%)도 낮아졌다.

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97.9%→95.1%)과 차입금의존도(25.5%→25.2%)는 모두 2012년보다 소폭 개선됐다.

재무적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1년 사이 64.9%에서 70.2%로높아졌다. 이는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등에 대한 투자활동으로 현금유출이 늘어 업체당평균 순현금유출입은 2012년 8억원 순유입에서 지난해 24억원 순유출로 바뀌었다.

◇덩치만 커진 中企…조선·건설 등 취약업종 수익성 악화 기업규모나 업종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이 양극화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총자산은 증가율은 2012년 3.95%에서 지난해 6.54%로 높아졌다.

대기업의 지난해 총자산 증가율이 3.09%로 2012년(5.07%)보다 낮아진 것과 비교된다.

중소기업의 유형자산증가율(6.76%→6.88%)과 매출액증가율(3.50%→4.58%)도 높아져 대기업의 성장세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는 좋지 않다.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년 사이 5.07%에서 4.15%로 악화됐다.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에 4.74%에서 4.61%로 하락폭이 적었다.

업종별로도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양새다. 기계·전기전자 가운데 전기전자 부문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11년 4.3%, 2012년 7.7%, 2013년 8.9%로 계속 개선됐지만산업용기계는 같은 기간 6.8%→5.6%→3.5%로 계속 악화됐다.

특히 산업용기계 부문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2012년 2.1%에서 지난해 -7.5%로마이너스 전환했다.

운송장비 부문에서도 자동차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12년 7.6%에서 지난해 7.0%로 소폭 하락한 데 비해 조선은 이 기간에 4.1%에서 -0.1%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또한 자동차 부문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10.7%로 변화가없었던데 비해 조선 부문은 2.7%에서 -5.8%로 악화했다.

건설업 또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년 사이 0.8%에서 -1.2%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3.4%에서 -4.8%로 안좋아졌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