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지출 동반 상승…소비성향은 하락

입력 2014-05-23 12:00  

소득분배지표 전반적 개선…지니계수 역대 최저기재부 "완만한 경기회복세 반영되는 모습"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타고 가계 소득과지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소비성향은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해 여전히 가계가 소득에비해 소비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소득분배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가계소득·지출 늘었지만 소비성향은 하락 23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0만3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지난 2012년 4분기(5.4%)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실질소득도 3.9% 늘어나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최고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근로소득이 275만8천원에서 290만3천원으로 5.3% 증가했고, 사업소득(3.2%), 이전소득(1.8%), 비경상소득(20.9%)도 늘었다. 반면 이자율 하락 등으로 재산소득은 10.6%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도 265만4천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비소비지출도 8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356만3천원)과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90만9천원)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와 7.3%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완만한 경기회복세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 소득 증대가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점차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가계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0.5%포인트 하락한 74.5%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 가능한 소득에 대한 소비 지출액 비율로, 쓸 수 있는 돈이100만원이라면 74만5천원만 썼다는 의미다.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한 것은 소득 증가에 비해 지출을 덜했기 때문이다. 가계소득·지출·흑자액 등이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가계의 소비 심리와 경기에 대한 기대가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분기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에서 모든 분위의 소득과 소비지출, 처분가능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비 '기지개' 8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5만4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다. 2012년 1분기(5.3%)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실질소비지출도 3.2% 증가했다.

소비지출을 비목별로 보면 자동차 구입과 외식, 단체여행 등이 늘어나 교통(12.

2%), 음식숙박(6.1%)과 오락·문화(7.6%)가 많이 늘었다.

지난해 정부의 유치원비 지원 등으로 가계소비가 줄었던 교육 지출은 올해 2.6%의 증가세를 보였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한해 전보다 2.1% 늘었고, 담배 소비는 4.5% 줄었지만 맥주·양주 등 소비가 9.9% 늘어나면서 주류·담배 지출도 0.8% 증가했다.

지난 겨울 날씨가 따뜻해 주거용 연료비가 줄어 들어 주거수도광열(-0.7%)과 의류신발(-1.2%)에서는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경기회복 모멘텀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호조, 처분가능소득 증대 등으로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소비지출은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2012년 3분기(6.1%)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예년보다 연말정산 추가 납부가 늘어나면서 경상조세가 8.9% 증가한 것이 가장큰 영향을 미쳤다.

이자비용(-1.9%)을 제외하고는 사회보험(4.9%), 연금(5.1%), 단체 회비와 종교기부금 등 가구 간 이전지출(3.8%) 등 모든 비목이 늘었다.

◇작년 지니계수 '역대 최저'…소득분배지표 개선 작년 전체가구에 대한 지니계수는 0.302로 전년 0.307보다 0.005 감소했다.

이는 전체가구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로, Ƈ'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기재부는 "중산층 이하에 해당하는 1∼3분위를 중심으로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소득분배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분위(하위 20%) 계층 대비 5분위(상위 20%) 계층의 소득을 나타내는 소득5분위배율은 작년 5.43배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5.38배를 기록한 이래 7년 만에 최저치다.

중산층(중위소득 50∼150%) 비중은 65.6%로 2006년 이후 최고다.

이는 저소득층 비중은 일정하게 유지됐지만 고소득층 비중이 -0.6%포인트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재부는 "중위소득 상향조정으로 인해 고소득층 일부가 중산층으로 편입됐을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작년 전체가구에 대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14.6%로 작년과 같은 수준이다.

charg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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