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행정국장에 한국인 엄우종씨

아시아개발은행(ADB) 서열 4위에 해당하는 행정국장에 엄우종(50) 부국장이 임명됐다.

ADB는 1일자로 총재, 부총재, 사무총장 다음의 지위에 해당하는 행정국 국장에엄 부국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ADB 행정국장은 ADB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자리다. 한국인으로 ADB 행정국장에 임명된 것은 엄 신임 국장이 첫번째다.

1964년생인 엄 신임 국장은 1982년 필리핀 마닐라 국제학교, 1986년 보스턴 칼리지 컴퓨터공학과, 1992년 뉴욕대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다.

엄 신임 국장은 29세이던 1993년 ADB에 입사해 고속 승진, 21년 만에 ADB 최연소 국장이 됐다.

그는 입사 후 교통·에너지·인프라 개발, 지식공유 활성화,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소통을 중시하는 합리적 리더십과 친화력을 갖추고있어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작년 11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에 이창용씨가, 지난 2월에는 세계은행 양허성자금 국제협력부 국장에 소재향씨가 임명된 바 있다.

기재부는 "IMF와 세계은행에 이어 ADB에서도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확인됐다"며"정부는 국제금융기구에서 한국의 위상 강화를 위해 고위직 진출을 적극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다각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