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발행시장 지고 자산관리시장 뜬다"

입력 2014-06-16 15:00  

금투업, 자산운용·파생·채권시장 위주로 재편 전망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를 맞은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자산관리와 운용시장 위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준(準) 완전경쟁체제'인 금융투자업계가 독점경쟁체제로 바뀌어야 이익 창출이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내금융투자업의발전방안 및 과제' 공개세미나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5천달러를 넘어서면 금융자본이 빠른 속도로 축적되며 자산관리가 무척 중요해진다"며 자산운용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예상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해 기준으로 2만3천837달러였다.

김 연구위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부동산자산의 상당 부분이 금융자산으로 전환되고, 이는 자산운용사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령화에 대비한 각종 연기금·보험사 자금도 계속해서 증가해 운용자산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금까지 금융투자업계 성장을 이끌었던 유가증권 발행·유통시장의 성장은 채권과 파생상품을 제외하고는 제한될 것으로 김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금융의 경우 중소·벤처기업 상장과 인수·합병(M&A) 관련업무, 경쟁력을 상실한 대기업의 구조조정 업무를 제외하고는 늘어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명목 GDP 대비 주식발행 규모는 1999년 7.5%에서 지난해 0.4%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앞으로 국내 자본시장이 자산운용·채권·파생의 '삼각편대'로 재편될 것이란이야기다.

그는 증권업이 살아남으려면 부실 증권사 퇴출과 전문화를 통해 60개가 넘는 증권사가 경쟁하는 '준 완전경쟁체제'에서 대형사 위주의 '독점경쟁체제'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구조로 계속 영업을 하면 과당경쟁 탓에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수익성 또한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증권사들이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IB) 업무로 일관하기보다는 자산관리와 운용업무에도 신경써야 한다"며 "이때 유행에 편승하는 단기투자 상품을 수시로 출시할 것이 아니라 수익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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