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루 만기도래 국고채 21조4천억원 '사상최대'

입력 2014-09-01 06:06  

채권시장은 불안보다는 금리 하락 재료 기대감도

오는 10일 하루에 만기 도래하는 국고채 물량이21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되기보다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별로 떨어지지 않은 시중금리의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10일 만기 도래하는 국고채 물량은 21조3천940억원으로, 올해 연간 만기 도래분의 약 40% 수준에 달한다.

하루 만기 도래 물량으로 종전 최대치는 2010년 6월 9일의 15조1천690억원이었다.

오는 10일 대규모 물량이 만기도래하는 이유는 카드 대란 때인 2004년 발행된 15조원 규모의 10년물이 2009년 발행된 5년물 등과 함께 몰려서 만기를 맞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9월에는 이틀에 걸쳐 약 19조원 규모의 국고채가 만기를 맞게 되자 Ə월 위기설'이 확산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이기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김희천 기재부 국채과 과장은 "상환 자금은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환받은 자금을 잠시 빼내갈 수는 있지만 미세조정일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는 외국인 자금이 올해 들어 4조원가량 순증하는 등 국내 채권시장에 꾸준히유입되고 있고 선진국과의 금리차를 봐도 국내 채권시장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을 깔고 있는 발언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를 보면 미국은 2.3% 수준이지만 한국은 3.0%대이다.

시장에서도 불안감보다는 오히려 기대감이 큰 편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환된 자금이 주식 등 다른 시장으로 이동하면채권시장에 좋지 않지만 채권시장에서 이탈하는 자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환자금이 9월 발행예정 물량(6조7천억원)보다 14조7천억원 가량 많은 만큼 시차는 있겠지만 채권시장의 투자 대기자금으로서 채권 공급보다 수요를 더 늘리면서채권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리라는 의견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만기 도래 물량 중 외국인 보유분은 1조8천억원으로 크지 않다"며 "약간의 금리 하락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고 다른 재료와맞물리면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금리는 최근 해외 시장의 영향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달 14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0.25%포인트 내린 데 비해서는 하락폭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며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견해를 보이면서 추가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을 보면 기준금리 인하 전인 지난달 13일 2.515%에서 22일 2.584%까지 올랐다가 29일에는 2.511%로 마감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