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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세…한국 경제 영향은>(종합)

입력 2014-10-06 11:51  

<<주식시장 영향, 엔화 영향 부분 보완>>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가 더욱심화되는 가운데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권 통화가 달러화에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은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1,080원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상 환율 급등은 외국인의 자본 이탈과 주가 하락을 동반한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 하락은 대부분 통화에서 공통적으로 진행 중이어서 금융시장에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출업체의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 엔저 현상은 원·엔 환율이 100엔당 970원대 중반을 회복하면서 걱정을 다소 덜게 된 상황이다.

◇美 지표호조에 금리 조기인상 기대 강화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5원 급등한 달러당 1,074.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8천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5.9%를 나타내는등 미국 경제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점이 환율 급등의주요 요인이다.

최근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화 강세는 선진국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 차이가 근본 배경이다.

미국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방했던 양적완화정책을 종료하고 적절한 금리인상 시기를 재고 있다.

미국이 지난 4일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의 개선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이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여파로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9.4원 급등해 1,050원대에 안착한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만에 1,060원대를 돌파했고, 미처 숨 고르기를 마치기도 전인 6일 1,070원대로 올라선 셈이다.

달러화 강세가 다시 심화함에 따라 엔·달러 환율도 다시 109엔대 후반으로 상승하고, 유로-달러 환율도 1.25달러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지난주 개천절 연휴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대폭 확대됐다.

◇달러화 강세 지속…"원·달러 1,080원 가능"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세로는달러당 1,080원선 돌파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과 추가 달러 강세 요인 부재 등으로 그이상의 레벨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흐름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시장이미국과 유럽·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를 이미 선반영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이번 달 1,080원대까지 오르고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이달 원·달러 환율 목표치를 1,084.7원으로제시했다.

정 팀장은 "지금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계속해서 시장이 이를 선반영하는 상황"이라며 "연준이 실제로 언제 금리를 올리겠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달러화는 계속해서 강세를 띨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7~8월까지는 달러 강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원·달러가 많이 안 올랐다"며 "이제는 금리 인하 기대로 원화도 약세 흐름을 타는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10월에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 거기서 원·달러 상승 흐름이 끝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앞으로도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며 "엔화 약세가 급격해서 그걸 따라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 속도와 관련해서는 "원화만 겪고 있는 현상은 아니며 모든 통화가 함께 겪는 현상"이라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변동은 글로벌 요인…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 수출 등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 기조가 어느 정도 예견된 데다 원화만 가치가 변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환율 급등 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외국인 자본이빠져나갈 수 있고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가 기조적으로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 손실 방지를 위해 국내 주식자금을 달러로 환전해야 할 필요성을느낀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17거래일 동안 4거래일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순매도를 보였다. 이 기간에 총 1조6천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내다팔았다.

외국인 이탈과 맞물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일 2,000선이 깨진 상황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고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향후 원화 강세를 기대하며 환차익을 노린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

다만, 최근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환율 급변동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최근 환율 변동폭이 커지긴 했지만 주식시장의 변동폭과비교하면 작은 편"라며 "최근 외국인 주식시장 이탈이 단순히 환율 요인 탓은 아닐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들 외국인 자금의 달러 환전이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엔저는 속도조절…100엔당 970원대 중반 안착 한국 수출업체의 경쟁력 악화를 가져올 급격한 엔저 현상은 속도조절에 들어선양상이다.

일본의 추가 통화완화 기대감에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09엔대 후반으로다시 상승했지만, 110엔대의 벽은 뚫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원화 가치가 엔화 가치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원·엔 환율은 반등했다.

지난달 말 100엔당 950원대까지 내려간 원·엔 재정환율은 이달 초 들어 97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원·엔 환율이 1년 안에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우려보다는 엔저 속도가 빠르지 않은 셈이다.

다만, 수출 등 실물경제에 반영되는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많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환율 상승으로 수출은 오히려 경쟁력 회복 가능성이 있어 판매가격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며 "다만, 한국경제의 불안감이나 대외 위험 등이 부각돼 오르는 상황이 아니라 글로벌 요인으로 다른 통화도 움직이는 만큼수출 변동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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