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불가피"

입력 2014-12-11 11:59  

"저성장, 구조적 요인 강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경기 인식을 전했다.

저성장·저물가 기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에 의존하기보다는 경제구조개혁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장일치로 이뤄진기준금리 2.0% 동결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 여건이나 전제했던 상황에 변화가 있으면 전망치가 바뀔 수밖에 없다"며 "지난 전망치 발표 시점인 10월 이후 지금까지의 변화를 보면 분명히 내년 3.9% 전망을 유지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 부진이 생각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존 전망치를 낮췄고, 중국경제도 성장세 둔화가 눈에 띄게 보인다"며 "국내 요인을 봐도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다음달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때 이런 여건 변화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잠재성장률도 낮아지는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고령화 진전에 따른 인구구조 및 노동력 문제, 금융위기 이후 투자부진이 이어온 점을 고려하면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속하는 저성장·저물가는 경기환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이 강하다고판단했다.

이 총재는 "두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와 정부의 다각적 정책 노력에도 실물경기가 만족스럽게 살아나지 않는 것은 경기순환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 탓"이라며 "저성장·저물가에 통화정책적 대응도 필요하지만, 구조적 문제를 치유하지 않고서는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