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하나은행장 누가될까…김정태 회장 복심은?

입력 2015-08-15 06:03  

김한조·김병호 행장 2강 구도 속 함영주 부행장 급부상'KB금융 내분 사태' 타산지석…김정태 회장 겸임설도 '솔솔'

"김병호 하나은행장이냐, 김한조 외환은행장이냐, 아니면 제3의 인물이냐."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은행인 'KEB 하나은행' 출범을 앞두고 통합은행을 이끌행장이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통합은행장은 자산규모 290조원의 메가뱅크를 앞으로 2년간 이끌게 된다.

계좌이동제, 인터넷전문은행 등 은행권의 격변을 앞두고 막중한 임무를 맡는 것이다.

통합은행장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3명이 참여하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사실상 결정된다.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절차다.

김인배·박문규·윤종남 사외이사는 김정태 회장 재임기간에 선임돼 김 회장과의 '보이지 않는 교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김 회장의 생각에 이견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따라서통합은행장의 향배는 사실상 김 회장의 복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통합은행장 자격을 갖춘 사람은 사내 등기이사다.

김정태(63) 회장 본인을 포함해 김병호(54) 하나은행장, 김한조(59) 하나은행장, 함영주(59) 하나은행 부행장 등 4명이다.

애초 김 회장은 지난 1년여간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을 통합은행장 후보로 여기고 둘의 경쟁을 은근히 부추기면서 경영능력, 위기돌파 능력, 비전등을 두루 저울질했다.

초반만해도 '외환은행 프리미엄'을 가진 김한조 행장이 앞서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1인자인 지주 회장을 하나은행 출신이 맡고 있으니 조직 통합차원에서라도 외환은행 출신이 2인자 격인 통합은행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과정에서 김한조 행장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몸값이다소 내려갔다.

김한조 행장이 주춤하는 사이,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나은행의 '적자'라 할 수 있는 한국투자금융 출신인 그는 은행권의 전반적인부진 속에서 올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5천560억원)와 비슷한 5천600억원의 순이익을거두며 나름대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김한조·김병호 행장이 ƈ강'으로 분류되지만, 최근에는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본사에서 가계영업추진부장과 남부지역본부장을 거친 그는 2008년부터 충청지역에서 '영업통'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충청영업본부를 이끌며 뛰어난 실적을 올린 함 부행장은 "주변에 적이 없다"는평을 들을 정도로 신망을 얻고 있다. 김정태 회장과 같은 서울은행 출신이라는 '백그라운드 프리미엄'도 있다.

이런 3파전 속에 일각에서는 김정태 회장이 통합은행장을 직접 맡아야 한다는의견이 잇따르면서 김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회장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통합으로 자산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은행이 되는 데다가 하나금융지주[086790]에서 차지하는 은행 비중이 과도하게 큰점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선 자칫 지주 회장과 행장 사이에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KB금융처럼 지주 회장과 행장 겸임 체제가 바람직한 대안이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하나금융지주에서 통합은행이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올 상반기에 89%에 이른다. 나머지 4대 금융지주인 KB금융[105560](71%), NH농협금융(69%), 신한금융(57%)보다도 은행 비중이 훨씬 크다.

김정태 회장이 현재 그룹을 장악하고 있지만 그룹에서 차지하는 은행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앞으로 통합은행장에게 힘이 실릴 공산이 큰 형국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KB금융 내분사태가 은행장의힘이 지주 회장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커진 데서 비롯됐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당시 국민은행은 KB금융 순이익의 70% 정도를 차지했다. 내분 후 취임한 윤종규KB금융 회장은 현재 국민은행장까지 겸임하고 있다.

금융지주의 한 고위 관계자는 "KEB 하나은행이 하나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너무 높아 은행장에게 힘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며 "KB금융처럼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할 가능성도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