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내년 성장률 하향조정 시사…"하방 리스크 높아져"

입력 2015-12-29 18:04  

"가계부채 증가세 향후 1∼2년 동안 지속될 것"금통위원 "경기부양보다 구조개혁이 중요한 과제"

한국은행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것으로 보인다.

29일 공개된 금통위 12월10일 의사록에 따르면 한국은행 집행부서는 내년 성장률 전망에 관한 금통위원의 질문에 "대외여건, 생산 등을 고려할 때 지난 10월 전망때에 비해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발표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3.2%를 수정할 뜻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금통위 회의를 마치고 경제성장률 전망에대해 "한은은 내년 유가를 배럴당 50달러대로 전제하고 전망을 했다"며 "최근 유가하락은 예상을 벗어나는 큰 폭"이라고 하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한 금통위원도 금통위 회의에서 "앞으로 경제 상황이 단기간 내에 뚜렷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경제전망시 201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다소 낮추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내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새로 발표하면서 3%대를 유지할지주목된다.

현재 정부(3.1%)와 한국개발연구원(3.0%)은 3%대를 예상하지만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등 주요 민간연구소는 2%대 중후반으로 낮게 잡고 있다.

금통위 회의에서는 경기 부양보다 구조개혁이 우선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경계하는 지적이 나왔다.

A위원은 "요즘과 같이 대외 여건이나 구조적 요인에 크게 기인해 수출 부진이지속되고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는 거시경제 완화를 통화 경기부양보다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강화에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장의 기대가 한방향으로 쏠리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노력을기울일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급증한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B위원은 "그동안 가계부채와 관련된 정부 대책이 수차례 발표됐으나 오랜 기간제기된 문제인 만큼 가계부채가 단기간에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련부서는 "저금리 지속, 대규모 재건축, 신규주택 분양물량증가 등으로 향후 1∼2년 동안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구고령화에 따른기조적 둔화 가능성 등 감소요인도 있다"고 답변했다.

일부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국제유가 급락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위원은 "국제유가의 하락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수출 및 수입규모의 축소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고 물가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다"며 "국제유가의 변동 배경과 향후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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