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1주일…아직은 영향 '미미'

입력 2016-02-05 15:12  

5대 은행 대출잔액 이달 들어 1천300억원대 감소신한·농협·우리은행 줄고 국민·하나은행은 늘어

깐깐한 소득심사를 골자로 하는주택담보대출 관련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수도권에서 먼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이 제도가 대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4일까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월 말보다 1천322억원 줄었다.

은행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신한·농협·우리는 소폭 줄었으나 KB국민·KEB하나은행은 오히려 늘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보다 1천510억원 줄었고, 농협은행도 2월 들어 4영업일 만에 731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000030]도 이달 들어 82억원 감소했다.

반면에 KEB하나은행은 979억원, KB국민은행은 22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이달 들어 소폭 줄었으나 은행 대출이 한 달간 많게는 조 단위로 변동한다는 점에서 그 폭은 제한적이라 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청 건수가 월초나 매주 첫날은 원래 적은 편"이라며 "설을앞두고 대출 신청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영업점 분위기도 설을 앞두고 차분한 편이다.

기업은행[024110] 관계자는 "설을 앞둔 시기적 상황도 있고 해서 문의 자체가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매매 상담을 하러 왔다가 한도가 부족해 발길을 돌린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또 심사가 강화된 영향으로 오히려 전세 상담이 소폭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일부 고객들은 강화된 여신심사에 대해 "여유가 있는 사람만 가능하게 된 것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고차분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택 밀집지역 은행 지점의 한 부지점장은 "이미 예고가 된 사항이라 11월부터신규신청과 문의가 많았다"며 "실제 충격은 12월에 대부분 흡수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주택거래 자체가 안 일어나서 여신신청 문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예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평균 하루 4~5건의 문의가 있던 것이 1~2건 정도로 줄어든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설이 지난 후에야 가이드라인 효과가 대출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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