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헐값 매각후 보험사 가치평가 달라진다"

입력 2016-04-17 12:00  

최근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이 35억원이라는 헐값에 중국 안방보험으로 넘어간 것을 계기로 국내 보험회사에 대한 가치평가 방식이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과 조재린 연구위원은 17일 '알리안츠 한국법인 매각가격 논란'이라는 보고서에서 "알리안츠 한국법인의 매각 가격인 35억원은 저금리로 인한 이차역마진을 평가한 결과에 따라 책정된 시장가치"라며 "앞으로 국내 보험회사의 가치평가와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16조6천510억원)이 생보업계 11위 규모인알리안츠생명이 낮은 가격에 팔린 것은 알리안츠생명이 보유한 고금리 확정형 보험계약에서 예상되는 손실을 현재가치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의 금리 확정형 보험상품 비중은 지난해 47.9%인6조1천261억원에 달하며, 더구나 고금리 상품의 비중이 높아 최소 1조원 이상의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알리안츠 본사는 유럽의 새 자본규제제도인 솔벤시II(Solvency II)를 적용해 한국 법인의 이차손실금액과 순자산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로 인해 앞으로 발생할 이자율 차이에 의한 손실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결과, 부채가치와 자산가치가 유사하게 나타났으리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고금리 확정형 보험상품의 계약기간에 발생하는 이차역마진 손실에대해, 보험부채 가치가 자산가치와 유사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 알리안츠가 한국법인을 정상화하려 10년간 1조3천억원을 투자했지만, 계속 투자해도 이차역마진을 정상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매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35억원의 매각 가격은 저금리로 인한 이차역마진을 평가한 결과로 책정된 시장가치"라며 "보험사의 자산규모, 시장점유율 등 외형에 의한 가치평가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의 경영전략도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앞으로 인수합병시장에 나온 국내 중소형 보험사들의 매각 가격에도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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