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 18일 선사 5곳과 용선료 최후 담판

입력 2016-05-16 18:14  

현대상선[011200] 구조조정 협상팀이 용선료 인하 협상의 열쇠를 쥔 컨테이너선사 5곳과 18일 마지막 담판에 나선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8일 여의도 산은 본점으로 현대상선에 배를 빌려준 해외 선사 5곳을 초청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협상을 벌인다.

현대상선의 해외 용선주는 모두 22곳으로, 이 가운데 컨테이너선을 빌려주는 선주사 5곳이 이번에 한국을 찾아 마지막 담판에 나선다.

컨테이너선은 선사의 수는 적지만, 현대상선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80% 가까운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이들이 용선료 인하에 동의하느냐가 현대상선 전체 용선료 협상의 성패를 좌우하는 셈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전체 용선주 가운데 60~70%는 전반적인 협상이가결되는 분위기라면 따라갈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 선사들과 마지막까지 인하 여부를 두고 줄다리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으나, 금융권에서는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협상을 통해 선주들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선사들이 한국까지 들어와서 논의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까지 협상이 깨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끌어내고 재무구조 건전성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현대상선이 최근 결성 과정에서 배제된 제3의 해운동맹에도추가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완료되면부채비율이 200% 수준으로 대폭 개선되고, 재무 안정화가 이뤄지면 동맹 편입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은은 실제로 17일 7천억원대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현대상선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채권단협의회 안건으로 올려 용선주들과의 협상도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28%대를 목표로 하는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매끄럽게 이뤄지고, 이달말 예정된 사채권자들의 채무재조정도 가결된다면 구조조정을 통해 현대상선이 흑자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채권단은 보고 있다.

반면, 최후 담판에도 용선료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해운동맹 합류가 어려워지는 동시에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전체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6일 "해운업계 구조조정의 핵심 포인트는 용선료 협상이며, 이 협상이 안 되면 이후 과정이 무의미해진다"면서 "용선료 조정이안 되면 채권단이 선택할 옵션은 법정관리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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