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A매치> ③'누군가는 들어간다'…입사 비법은

입력 2016-09-15 06:05  

"자소서, 일관성·진정성 중요"…"직무설명서 숙지하고 NCS 준비"'지피지기'…"지원기관 기사·보도자료로 면접 대비"

매년 100대 1 안팎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금융공기업채용. 올해는 대기업이나 다른 시중은행의 채용이 많지 않아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공기업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낙타가 되려면 어떻게해야 할까.

첫 관문은 서류전형이다. 서류전형만 통과해도 경쟁률은 수십 대 1로 줄어든다.

◇ '자소서+소설' 쓰면 안돼…영어점수, 일정 수준 넘으면 통과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는 단순히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것 외에도 면접에도 큰 영향을 주기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한 금융공기업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 질문을 잘 읽고 왜 이런 것을 묻는지생각해서 써야 한다"며 "워낙 많은 자기소개서를 보기 때문에 중언부언하지 않고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일관되고 진정성 있게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소설(자기소개서+소설)을 쓰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다.

자격증은 공인회계사(CPA)나 변호사 자격증 등 주요 자격증에 대해 우대한다.

다만 한국은행은 올해 변호사나 공인회계사(CPA)에 대한 우대혜택을 폐지했다.

영어점수도 많은 공기업이 합격제를 채택해 일정 점수만 넘으면 만점을 주는 식으로 진행한다.

◇ 최고 난도의 금융·경제 문제 출제…논술도 대비해야 서류통과 후에는 필기시험이 기다린다.

금융 A매치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한은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대부분의 금융공기업이 같은 날인 내달 22일 필기시험을 본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15일 필기시험을 보기로 해 올해 A매치에서는 빠졌다.

필기시험의 핵심은 지난해 도입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다. 대부분의 금융공기업이 NCS에 따른 전형을 진행한다.

NCS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기술 등의 능력을 국가에서산업별·수준별로 표준화해 정리한 것이다.

NCS는 산업별로 24개의 대분류와 77개의 중분류, 227개의 소분류, 857개의 세분류로 구성된다.

크게 NCS 직업기초능력과 NCS 직무수행능력으로 나눠 치러진다.

NCS 직업기초능력은 객관식으로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인·적성 검사와비슷하다.

NCS 직무수행능력은 직무마다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 일종의 전공 시험을 본다.

문제에 따라 서술형이나 논술형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업은행은 논술 한 문제와 약술 2문제로 NCS 시험을 구성했다.

인사담당자들은 NCS 시험을 대비해 '직무설명서'를 숙지할 것을 강조했다.

직무설명서에는 해당 직종이 어떤 일을 수행하고,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무엇인지, 가져야 할 직무 태도는 어떤 것인지 나와 있다.

다소 뻔한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해당 직종 지원자에게 어떤 답을 요구할지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수 있다.

직무설명서는 각 기관의 채용 홈페이지나 NCS포털(www.ncs.go.kr)에서 확인할수 있다.

한국은행은 공식적으로는 NCS를 도입하지 않지만, 그 취지에 맞게 실무 능력에초점을 맞춘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

한국은행은 경제학, 경영학, 법학, 통계학, IT·컴퓨터 등 5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논술과 함께 필기시험을 치른다.

금융공기업들은 지난해에는 회계나 파생금융상품, 외환 등 최고난도의 금융·경제 지식을 묻는 문제를 냈지만, 일반적인 논술 문제를 내기도 한다.

한국은행은 '빅 아이(Big I)와 스몰 위(Small We)'라는 주제로 개인주의가 심화하는 현상에 대해 논술하라고 했고, 금감원은 소득 불균형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요구했다.

◇ 면접에서 즉석 자소서 요구 필기시험까지 통과하면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이 단계까지 오면 수백 대 1의경쟁률은 한 자릿수로 줄어든다.

보통 면접은 심화면접과 임원면접으로 나뉜다. 기관에 따라 합숙 면접을 하는곳도 있다.

면접을 보기 전에는 해당 기관의 신문 기사나 보도자료 등을 검색하면서 최근에해당 기관의 이슈가 무엇이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아는 것이 좋다.

자소서를 꼼꼼히 읽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면접 과정 중 즉석에서 자소서를 다시 써보는 과제를 내기도 했다.

한 금융공기업 인사담당자는 "필기시험도 중요하지만, 면접을 보면 실력이 좋은지원자가 누구인지 바로 드러나게 돼 있다"라며 "꾸미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100%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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