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있어도 보험가입 됩니다…보험료는 더 비싸"

입력 2016-11-01 12:00  

금감원,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 소개대부분이 갱신형…갱신 때 보험료 오를수도

김기철(46·가명) 씨는 5년 전 고혈압 진단을받고서 식이조절과 운동을 열심히 했다. 한 달에 한 번쯤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약도꾸준히 먹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직장동료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만일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김씨는 암, 중대질병과 사망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려 했으나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입을 거절당했다.

금감원은 1일 유병자를 위한 보험상품과 유의사항을 소개하면서 김 씨와 같은이들은 일반보험이 아닌 '유병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에 가입하려면 당뇨병, 고혈압 같은 질병이 있는지 보험회사에 알리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질병을 앓고 있거나 수술, 입원 등 진료기록이 있으면아예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에는 보험사들이 유병자의 보험가입을 거절한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만성 질환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금감원이 조사해봤더니 지난 10월 말 현재 보험사 32곳에서 유병자보험 52개를팔고 있었다.

유병자보험은 크게 ▲ 간편심사보험 ▲ 고혈압·당뇨 특화 보험 ▲ 무심사 보험으로 나뉜다.

간편심사보험은 최근 2년(암은 5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있는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계약 전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 사항을 18개에서 6개로 축소해 만성질환 보유자는 물론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오래전에 수술·입원한 적이 있는 이들도 가입할 수있다.

최근 3개월 내 통원·투약 여부도 알리지 않아도 된다.

다만, 보험료가 일반보험보다 2배 정도 비싸다.

고혈압·당뇨 특화 보험은 고혈압·당뇨에 대해서만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면제한 상품이다.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특정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 보장받을 수 있으며보험료는 10%가량 비싸다.

보험에 가입한 이후 더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면 보험료가 저렴한 일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무심사보험은 질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사망보장 보험이다.

보통 '○○실버보험', '○○ 바로 가입 정기보험' 등의 명칭으로 판매된다.

질병과 치료 내역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아도 되며, 보험사가 보험가입을 거절할수도 없다.

그대신 보험료를 일반 보험상품보다 5배 더 내야 한다.

사망 보험금도 1천만∼3천만원으로 다른 상품 보험금보다 적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유병자보험은 5∼10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갱신형 상품'이다.

연령 증가 등에 따라 갱신 때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유병자보험은 가입 요건을 완화한 대신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 범위가좁다"며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불필요하게 유병자보험에 가입하면 높은 보험료만 부담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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