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품목 수출시장서 '걷는 한국, 뛰는 중국'

입력 2016-12-05 06:09  

글로벌 교역과 수출 규모가 급성장하는 '성장품목'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정체된 반면 중국은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지만수 연구위원은 5일 '성장품목시장에서 주요국의 시장점유율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1년 이후 시장 확대 속도가 빠른 200개 성장품목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지 연구위원은 세계 무역액 상위 1천개 품목 중에서 2009∼2014년 수출액 증가율이 높은 상위 200개 품목을 뽑아 주요국의 시장점유율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한국은 2014년 기준 전체 품목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3.3%였고 성장품목의 점유율은 3.9%여서 성장품목에서 경쟁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전체 품목의 점유율은 8.5%, 성장품목 점유율은 8.6%이었다.

반면 일본은 성장품목 점유율이 3.5%로 전체 품목 점유율(3.8%)보다 낮았고 전체 품목 점유율이 8.3%인 독일도 성장품목은 점유율이 5.5%에 그쳤다.

이는 전통산업에선 수출 강국이더라도 신산업이나 성장품목으로의 전환이나 적응이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도 성장품목 점유율(12.8%)이 전체 품목(13.5%)보다 낮았다.

하지만 성장품목 시장의 연도별 점유율 변화를 보면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한국과 미국 등 여타 국가는 정체 또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의 성장품목 점유율은 2009년 3.6%에서 2011년 4.2%로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해 2014년 3.9%로 내려앉았다.

성장품목 중 109개에 달하는 중간재 품목에서도 한국 점유율은 2009년 3.9%에서2014년 4.1%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일본도 성장품목 점유율이 2009년 4.6%에서 2011년 4.4%, 2014년 3.5%로 떨어지면서 경쟁력을 급속히 상실했다.

미국은 2009년 8.5%에서 2014년 8.6%로 정체됐고, 독일은 같은 기간 6.5%에서 5.5%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의 성장품목 점유율은 2009년 8.9%에서 2011년 9.6%로 상승한 뒤 2014년엔 12.8%까지 올랐다. 5년간 3.9%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한국은 안정적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성이 높은 품목에서는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2014년의 경우 한국의 50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은 16개, 10억 달러 이상 품목은 88개였지만 이중 성장품목 200개에 속한 품목은 각각 3개, 18개에 불과했다.

지 연구위원은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신성장산업 관련 품목의 무역은 늘고 있으므로 이런 품목의 경쟁력을 키워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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