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에 불확실성 가중…선배들 지혜 구한 유일호 부총리

입력 2016-12-27 15:27  

한덕수·윤증현·현오석·박재완 등 전직 부총리·장관 이틀 연속 만나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배 경제 부총리·장관들을 잇달아 만나 조언을 구했다.

경기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 가중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의 해법을 찾아나선 유 부총리에게 경제 원로들은 현안에 대한 대응은 물론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날 점심때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전날에는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 현오석 전 부총리 등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들은 모두 기획재정부와 전신인 재정경제부 시절 장관을 지낸 경제원로들이다.

이번 만남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이들 전직 부총리 및장관들에게 설명하고 내년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지난 12일 부총리직 유지 결정 이후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강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전직 부총리 및 장관과의 오찬간담회 역시 이런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선배들에게 경기 대응과 리스크 관리, 민생안정 등에 초점을 맞춘내년 경제정책방향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고 한 전 총리 등 참석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경제원로들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유 부총리에게 다양한 조언을 내놨다.

최근의 경기침체는 경기 순환적인 것 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현재 추진 중인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관리, 실업문제 등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한편 재정 조기 집행 등 내년 1분기 신축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정집행의 초점 역시 구조조정과 교육·노동시장 개혁, 서비스 산업육성 등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을 지원하는 방향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여건과 관련해 미국 신(新)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고,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알리기 위해 해외에서한국경제설명회(IR)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제 원로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미래에 대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고 유부총리에게 당부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전직 부총리와 장관들께서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큰 틀은잘 잡혀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임기 말의 어려움이 있으나 기재부가 지금까지의 정책을 잘 정리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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