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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디스플레이' 현실로…차세대 TV 전쟁 본격화>

입력 2013-01-09 16:57  

'올레드 TV'로 승부수…3세대 TV 서막 열어1990년대 말부터 OLED 기술경쟁…日·中 가세로 격화될듯

차세대 TV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둘러싼 한판 싸움이 본격화됐다.

세계 경제불황 속에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TV 경쟁이 '꿈의 TV'로 불리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인해 다시 불이 붙었다.

◇ '올레드 TV'로 승부수 = 삼성과 LG[003550]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나란히 ཱི인치 올레드 TV'를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한 데이어, 올해는 약속이나 한 듯 '곡면(Curved) 올레드 TV'로 승부수를 띄웠다.

곡면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나날이 진화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최종 목적지로인식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얇고 변형이 가능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접거나 말아도 손상되지 않는다.

이에 맞선 일본 가전의 명가 소니는 기존 풀HD보다 4배 높은 울트라HD(3840×2160) 해상도의 ƊK 올레드 TV'를 처음 선보이며 응수했다. 크기도 56인치로 삼성·LG보다 1인치 늘려 '세계 최대 올레드TV'라는 수식어로 자존심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당초 소니가 올레드TV 분야에서 삼성·LG에 비해 2년 정도 기술이뒤진 것으로 평가됐던 점에 비춰 추격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 미래 디스플레이 현실로…3세대 TV 서막 = TV 시장의 강자인 이들 3사가 차세대 TV 시장을 겨냥해 올레드 TV로 승부를 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유기EL'로도 불리는 OLED는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형광성 유기화합물로,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을 평정한 'LCD'의 소재인 액정(Liquid Crystal)의 유력한 대안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응답속도가 100만분의 1초로 액정보다 1천 배 이상 빨라 화면에 잔상이 남지 않고 완벽에 가까운 자연색 표현이 가능하다. 또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두께가 1mm 이하인 초박형으로 제작할 수 있고 전력효율이 좋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OLED는 '초고화질'과 '플렉서블'을 구현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일찍부터 주목받아왔다.

이번 'CES 2013'에서 선보인 곡면 올레드 TV와 4K 올레드 TV는 이론상으로만 가능했던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제로 구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세대 브라운관(음극선관·CRT) TV, 2세대 평판(LCD·DVD) TV를 이을 3세대 올레드TV 시대의 서막을 연 것이다.

◇ 1990년대 말부터 OLED 기술 경쟁 = 올레드 TV는 최근에야 결실을 본 첨단 기술의 산물이지만, 이를 둘러싼 주요 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은 지금의 LCD TV 시장이 열리기 한참 전, 브라운(CRT) TV가 여전히 대세였던 1990년대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OLED 기술은 1990년 영국에서 개발됐지만 상용화는 1997년 일본에서 처음 이뤄졌다.

초기에는 주로 소형 디스플레이 생산에 적합한 수동형(PM) OLED가 생산돼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다가, 점차 고화질을 구현하고 대형화가 가능한 능동형(AM) OLED로 중심이 옮겨왔다.

우리나라는 삼성SDI[00640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이 일찌감치경쟁에 뛰어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일본 업체들과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삼성은 2004년 당시로서는 최대인 1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 개발했으나제품화하지는 못했다. 이어 2007년 AM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휴대전화를 선보이며 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본격화했으며 이후 갤럭시S3 등 스마트폰에 탑재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OLED 기술을 TV로 처음 제품화한 것은 소니로 2007년 11인치 올레드TV를 시장에내놨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팔리지 않자 방송·의료 분야 모니터를 개발해왔다.

LG전자도 2009년 15인치 올레드TV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기술을 축적해왔다.

◇ 日·中 가세로 경쟁 격화될 듯 = 그러다 지난해 1월 삼성·LG전자가 55인치올레드TV를 선보이면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특히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WRGB 방식'으로 올레드TV 양산 과정에서의 기술적난관을 극복하고 지난 2일부터 세계 최초로 55인치 제품 판매에 들어감으로써 올레드TV 시대를 열었다.

아직은 생산효율(수율)이 높지 않아 출시 가격이 1천100만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향후 2~3년 내에 기존 LCD TV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올레드 TV 시장은 올해 5만대에서 2014년 60만대, 2015년 270만대, 2016년 72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올레드TV 양산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으나 아직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소니가 시제품이긴 하지만 56인치 4K 올레드TV로 반격에 나섬에 따라 시장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직 기술 격차는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들도 조만간 올레드TV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TV 역사를 볼 때 변화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점한 업체가이후 TV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던 경우가 많았다"며 "브라운관 TV에서 소니가 그랬고,PDP TV는 파나소닉, LCD TV는 샤프, LED TV는 삼성이 그렇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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