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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생계형 차량 생산중단…소상공인들 반발>

입력 2013-01-29 11:49  

내년부터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 단종

한국지엠이 내년부터 대표적인 '생계형 차량'인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어서 소상공인들이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2014년부터 경영상의 이유로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를 생산하지않기로 최근 결정했다.

지엠 관계자는 29일 "내년부터 배출가스 자가진단장치(OBD-2) 장착이 법적으로의무화된다"면서 "이를 다마스와 라보에 적용하려면 적지 않은 돈을 투입해야 하기때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를 대표하는 현대·기아차도 2002년 동급차량 생산을 포기했지만 우리는 대우자동차, 지엠대우, 한국지엠을 거치는 동안에도 이들 모델을 힘겹게 생산했다"면서 "이제는 계속 만들기 어렵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OBD-2 장착 의무화가 이미 수년전 예고됐다는 점에서 한국지엠의 생산중단 결정은 아쉬움이 남는다.

환경부는 OBD-2 장착이 2007년 휘발유 자동차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됐다면서 다마스와 라보 등 남은 일부 LP가스 연료차량도 장착 의무화가 불가피하다는입장이다.

하지만 대형차에 더 큰 부담을 주는 탄소세 부과는 2015년으로 연기하면서도 다마스와 라보 등 서민 차에 영향을 주는 OBD-2 장착 의무화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정부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탄소세를 물리기로 하고 예산까지 편성했지만 '자동차업계의 환경상 탄소세 부과는 시기상조'라는 지식경제부의 반대로 유예된 것으로알려졌다.

다마스와 라보는 국내에서 연간 평균 1만4천대 판매되고 있다.

다마스와 라보는 차량가격이 1천만원대 이하로 저렴한데다 LP가스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유지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차체가 작아 좁은 골목길에 주차할 때도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영세상인들의 배달용 차량으로 적합하다.

소규모 택배·퀵서비스 업계에서는 '다마스 택배', '다마스 퀵'으로 불릴 정도로 보통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오토바이로 배달하지 못하는 큰 물건까지 실어 나를 수 있어 자영업자들의 소규모 창업에 필수 요소이다.

0.7t인 라보 트럭은 거리에서 떡볶이, 따뜻한 어묵, 순대, 과일, 야채 등을 파는 영세 상인들의 생계수단이다.

한국세탁업중앙회는 한국GM에 다마스 등 생계형 자영업자와 관련이 있는 차종의단종 방침을 철회해달라는 공문을 30일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

중앙회 이성범 사무총장은 "다마스는 골목상권 자영업자에게 매우 중요한 차종으로 단종되면 생업에 영향을 받는다"며 "한국GM에 단종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중앙회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화원협회도 29일 협회 임원진이 모여 다마스 단종 등을 놓고 회의를 열 계획이다.

협회 문영배 회장은 "임원들에게 세탁업중앙회처럼 공문을 보내거나 다마스 단종과 관련된 업종과 함께 연대하는 방안 등을 물어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영세상인은 "한국지엠은 환경 규제 때문에 차량 생산을 그만둔다는 것"이라며"결국 배달 차량으로 오토바이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하면 배기가스가 더 배출될 수도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chunj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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