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들 시장 장악 비결은>

입력 2013-03-28 08:55  

코트라 보고서…"기술력·전문성·브랜드 파워를 갖춰라"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글로벌강소기업이 되려면 어떤 요소를 지녀야할까.

28일 코트라의 '수출주도형 글로벌 강소기업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기술력, 전문성, 브랜드 경쟁력 등 세 요소를 두루 갖춘 가운데 특출난 장점 하나는 반드시 갖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주창한 창조경제의 모델인 이스라엘의 목장 관리장비 업체 'SCR엔지니어스'는 기술력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사례다.

197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자식 우유 계량기와 젖소용 목걸이형 스마트 태그를개발, 목장 관리장비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0%로 선두를 달린다.

특히 젖소의 움직임과 소리로 발정기를 감지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스마트 태그는 150만개 이상의 판매량으로 세계적인 베스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1년 기준 5천만달러(약 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이 95%다. 이스라엘의 협소한 내수시장을 수출로 극복한 것이다.

SCR 제품으로 관리되는 젖소는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1천200만두에 달한다.

이 회사의 성공 요인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증진에 있다. 전체 직원 220명 가운데 25% 이상이 수의사를 비롯한 전문 연구인력이다.

여기에 자체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고 목장 관리 분야 세계 1·2위 업체인 드라발·랠리와의 주문자상표부착(OEM)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한우물만 파는 고집으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업체도 있다.

'히든 챔피언'의 본고장인 독일 소재 'Rupp+Hubrach Optik GmbH'는 1922년 설립이래 100년 가까이 안경 렌즈 개발에만 천착해온 기업이다.

창업주에 이어 2대까지 가족기업으로 운영되다가 3대부터 전문 경영인제도를 도입했다.

직원 수 620명에 연 매출액 700만유로(약 99억원)로 규모 면에서는 그리 크지않지만 안경렌즈 분야에서는 유럽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현재 독일과 아일랜드에 렌즈 생산공장을 두고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독일 15%, 스위스 20%, 오스트리아 20% 등으로 독일어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유수기관의 2년 주기 안경 렌즈 평가에서 1991년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을 정도로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이 회사 대표는 "고기능성 렌즈 개발과 함께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밀도 있게 고객관리를 해온 것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산업용 컴퓨터 전문기업 어드밴텍은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의 양 날개로세계 시장을 공략한 케이스다.

미국의 휴렛패커드(HP) 출신 엔지니어 세 명이 1983년 설립한 어드밴텍은 3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매출액 8억6천만달러(약 9천558억원), 직원 수 1천800여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시장의 25.5%를 점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은 37%, 중국에서는 무려 49.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산업용 컴퓨터에서는 세계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

세계 21개국 71개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산업용 컴퓨터는 다품종 소량생산과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품종대량생산을 위주로 하는 대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적합하지 않다. 대기업이 진입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신화를 쓴 것이다.

B2B 사업이지만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자기 브랜드 가치를 키워온것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비결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 세계 고객들이 산업용컴퓨터라고 하면 어드밴텍을 떠올릴 정도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 가도를 달리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기회가 많았지만 한눈팔지 않고 산업용 컴퓨터에만 역량을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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