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감 6천억원어치 中企에 넘긴다"(종합)

입력 2013-04-17 17:09  

<<제목 수정하고 투자 확대 계획, 다른 대기업들의 동향 등을 반영함>>"물류·광고 물량 개방"…"경쟁입찰 심사위 도입"대기업 내부거래 규제 움직임에 자발적 조치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줄이고 이를 중소기업 등에 개방한다.

경제민주화와 관련, 총수가 있는 대기업들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를강화하자는 법 개정안이 이슈화하는 가운데 자발적인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대기업들이 내놓은 해법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안이라고 현대차는 자평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광고와 물류 분야에서 계열사 간 거래를 대폭 축소하고이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광고 분야에서 올해 그룹의 국내 광고 발주 예상금액의 65%인 1천200억원, 물류분야에서 발주 예상금액의 45%인 4천8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중소기업 등에 개방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 6천억원가량의 새로운 사업기회가 중소기업 등에 제공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경쟁입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계열사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경쟁입찰 심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새로 선정된 사업자에게 물류 노하우를 전수하고 국내 중소 물류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한 '물류산업진흥재단'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건설, 시스템통합(SI) 등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의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경쟁입찰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투자 규모를 재검토해 국내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계열사인 이노션에 그룹과 계열사의 기업광고, 국내 모터쇼프로모션 등 각종 이벤트 등을 수의계약 형태로 발주해왔다.

또 계열사 공장 간 또는 공장 내 부품 운송, 운송장비 운용 등은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086280]에 수의계약 형태로 일거리를 줬다.

작년의 경우 글로비스의 국내 물류 사업 중 내부거래는 82.0%(1조2천754억원 중1조455억원), 이노션의 국내 광고 사업 중 내부거래는 52.7%(3천806억원 중 2천5억원)였다.

현대차는 그러나 일부 업무는 전문성이나 보안 관리 문제로 내부거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광고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 관리나 해외 스포츠 마케팅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필요한 업무, 보안 유지가 필요한 신차 및 개조차 광고 제작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류 분야에서도 완성차, 철강제품 운송 등은 전국 물류 네트워크와 일관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선결돼야 하고 운용 시스템의 전문성도 필요해 현행 방식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이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 LG[003550], SK[003600] 등은 이미 경쟁입찰 확대와 내부 비중 축소 같은조치를 작년부터 시행해왔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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