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500대 기업에 한국은 수년째 정체…비중도 미미

입력 2013-07-25 06:11  

中 기업수는 5년새 37개→89개…매출도 2.5배 늘어

우리나라 기업들의 활력이 떨어지며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한국 기업들 숫자가 수년째 정체 상태에 머물고, 그 비중도 여전히 미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2009∼2013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기업을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독일 5개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들의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먼저 포천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의 수는 2009년 14개, 2010년 10개, 2011년 14개, 2012년 13개, 2013년 14개로 정체 상태를 보였다.

중국이 37개→46개→61개→73개→89개로 급속히 수를 늘려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기업들에 밀려 미국 기업이 140개→139개→133개→132개→132개로, 일본기업은 68개→71개→68개→68개→62개로, 독일 기업은 39개→37개→34개→32개→29개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한국 기업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들 한국 기업이 낸 매출도 2010년 4천787억달러에서 2011년 6천601억달러, 2012년 7천35억달러, 2013년 7천819억달러로 연평균 17.8%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170억달러→312억달러→327억달러→387억달러로 4년간 연평균 11.8%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500대 기업의 매출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6%,영업이익 비중은 1.4∼2.5% 수준으로 미미했다. 이것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기업의 막대한 영업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는 눈부셨다. 포천 5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들의 매출은 2010년 1조9천460억달러에서 2013년 4조9천573억달러로 4년 만에 2.5배나늘어났고 영업이익도 1천230억달러에서 2천624억달러로 2.1배 증가했다.

전체 500대 기업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매출은 8.4%에서 16.4%로, 영업이익은 12.8%에서 17%로 커졌다.

미국 기업의 매출 비중은 4년간 30.2%에서 28.4%로 줄긴 했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고, 영업이익 비중은 28.5%에서 36.8%로 오히려 커졌다.

일본 기업들의 매출 비중은 12.7%에서 11.4%로, 독일 기업의 매출 비중은 8.1%에서 6.8%로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불황기에 선방을 하긴 했지만 그 비중이여전히 미미한 수준이고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우리 경제가 구조적인 저성장 체질로 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계속된 성장을 기대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포천이 최근 발표한 2013년 50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가 14위로 한해 전보다 6계단 오르고 SK홀딩스는 지난해 65위에서 57위로, 현대차는 117위에서 104위로각각 순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스코(167위), 현대중공업[009540](206위), LG전자(225위), 한국전력공사(235위), GS[078930]칼텍스(239위), 기아차(252위), 한국가스공사[036460](365위), 에쓰오일[010950](371위), 현대모비스[012330](426위)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427위)과 LG디스플레이[034220](447위)가 새로 500위 안에 들었지만작년 449위였던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500위 밖으로 내려섰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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