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없던 피렌체에서 창조경제 꽃핀 이유는"

입력 2013-07-25 11:33  

전경련 제주포럼서 김상근 교수 인문학 중요성 강조

"중세 인문학과 르네상스가 탄생한 피렌체에는대학이 없었습니다. 창조경제에는 인문학적 창의적 인재가 바탕이 되는 것이지, 스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주하계포럼 이틀째 강연에서 김상근 연세대 신학과 교수는 창조경제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문학과 르네상스가 경영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은 창조경제의 길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이라며 "인문학이 태동한 피렌체에 대학이 없었던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렌체에 새로 등장한 상인계급에는 사변적이고 철학적이던 신학, 법학,의학보다 실제 생활과 사업에 도움이 되는 학문이 필요했다"며 수많은 창조적 예술가들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당시 피렌체에는 인문학과 르네상스가 만개하며 '메디치가'라는 대기업이 탄생해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키아벨리 같은 소수 창조인을 후원할 수 있었다"며 "바로 여기에 창조경제의 힌트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창조경제에 있어 스펙이나 사변적 학문보다는 인문학적 창의적 인재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에 이어 강연자로 나선 조신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은 "창조경제시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혁신이 기업경쟁력의 핵심이 됐다. 사람과 사물이연결되는 초(超)연결사회, 그것이 창조경제"라고 주장했다.

SK브로드밴드[033630] 대표를 지낸 조 원장은 "초연결사회 속에 기업이 필요한생존전략과 신성장 동력 창출의 답이 있다"며 "ICT융합 사회로 나아가는 길은 인문학과의 결합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티브 잡스가 융합의 아이콘이라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융합의시조인데 이들이 창조한 인문학적 가치가 새 시대를 이끈 원동력이 됐다"며 인문학과 ICT의 결합을 통한 창조경제를 강조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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