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건설사 5년만에 '반토막'…어디로 갔나>(종합2보)

입력 2013-07-30 11:57  

<<진흥기업 워크아웃 사례 변경과 동원시스템즈의 기업분할 내용 추가.>>45개사 워크아웃·법정관리·폐업 처리…상위권 건설사도 존립 위협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몰고 온 불황으로 국내100대 건설사 중 절반 가까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불황 장기화로 최근 들어선 상위권 건설사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08년 7월 말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대 건설사 중에서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채권단 관리, 부도, 폐업 등 처리를 받은 건설사는 총 45개사에 이른다.

이들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졸업해 회생한 곳은 총 9개사로 20%에 불과하다. 경남기업·풍림산업·삼환기업·현진·금광기업·임광토건·대우자동차판매·이수건설·성지건설 등이다.

당시 비교적 탄탄하던 11∼20위권 건설사 중에서도 절반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통한 구조조정을 겪었다. 2008년 기준 13위 금호산업[002990]은 2010년 1월 워크아웃을 개시해 현재까지 구조조정 중이며 16위이던 쌍용건설[012650]은 지난달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20위권 내 경남기업[000800], 풍림산업, 삼환기업[000360] 등도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거쳤다.

구조조정에 들어간 건설사 중 처음에 워크아웃을 개시했다가 정상화를 이루지못해 법정관리로 넘어간 곳도 8곳이나 된다.

19위로 승승장구하던 풍림산업은 2009년 워크아웃을 진행했다가 작년에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졸업했다.

벽산건설[002530]도 2009년 워크아웃, 작년 7월 법정관리를 거쳐 매각 절차를밟고 있다. 한일건설·남광토건·우림건설·대우차판매·월드건설·신일건업[014350] 등도 2009∼2010년에 워크아웃을 개시했다가 정상화에 실패해 결국 법원의 문(법정관리)을 두드렸다. 이 중 신일건업은 워크아웃을 두 차례나 거쳤다가 올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진흥기업은 채권은행 관리 절차를 거쳐 워크아웃으로 전환했다.

당시 100위권 내 타이세이건설(폐업), 월드건설(폐업), 대주건설(부도), 정우개발(등록말소), 롯데기공(피합병 후 폐업), 씨앤우방(부도), 삼능건설(부도), 성원건설(부도) 등 건설사는 부도나 폐업, 말소 등으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100위인 동원시스템즈의 경우 올해 초 건설사업부문이 동원건설산업으로 분할했다.

5년 전 20위권 내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거치지 않은 두산건설·한화건설·두산중공업·한진중공업·코오롱건설(현 코오롱글로벌) 등 건설사는 현재자체 긴축 경영이나 통합 등을 거쳐 정상 영업을 해오고 있다.

그나마 10위 내 대우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SK건설 등 건설사가 가장 활발한 영업활동을 해오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그러나 저가에 따낸 해외 공사로 말미암은 수익 악화나 국내 주택사업 실패에 따른 미분양 등으로 구조조정과 긴축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에 부닥쳤다.

2013년 기준 10위권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순위는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GS건설·롯데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 등순으로 재편됐다.

이 중 상반기 손실을 낸 GS건설이 작년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고 두산중공업은실적감소와 적자 전환 등으로 작년보다 두 단계 밀려난 12위로 10위권 밖으로 물러났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순위를 보면 벽산건설이 2011년 26위에서 2012년 28위, 2013년 35위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남광토건(39→35→42위),남양건설(43→52→74위), 신동아건설(34→33→46위), 동일토건(68→67→84위) 등도밀려나는 추세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2009년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졸업사례는 적고 가까스로 회생했더라도 여전히 고전하는 건설사가 많다"며 "현재 정상영업 중인 건설사 중에서도 적지 않은 곳이 구조조정 문턱에 걸쳐 있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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