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IT업체로 빠르게 변신>

입력 2013-08-11 06:15  

전자재료사업 집중 육성…패션사업은 재편중

회사이름에서 알수있듯 의류·패션업체로 분류되는 제일모직[001300]이 정보통신(IT) 업체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의류, 패션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서 케미칼을 주력 사업으로 바꾼 데 이어 이제는 반도체 소재나 디스플레이 소재 등 전자재료의 비중을 키워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이 지난 2분기에 올린 매출액 1조6천281억원중 전자재료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26.7%였다.

케미칼사업이 44.9%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으며, 패션사업도 27.4%로 전자재료사업보다 다소 앞섰다.

그러나 영업이익을 사업별로 보면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2분기 영업이익 727억원중 전자재료사업은 73.8%를 차지했다. 케미칼사업이 30.

9%였으며 패션사업은 55억원의 적자를 냈다.

일반인에게 익숙지 않은 전자재료사업이 제일모직의 최대 수익원인 것이다.

제일모직이 생산하는 전자재료 소재는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편광필름, 반도체페이퍼를 연마해 주는 EMC(Epoxy Molding Compound) 등이다.

작년에도 제일모직이 낸 영업이익(3천217억원)의 절반 정도(51.8%)가 전자재료사업에서 나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비중이 더 늘어나 4분의 3 수준까지 커진 것이다.

제일모직이 전자재료사업을 본격화한 시기가 구미 IT 생산단지를 준공한 2002년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10년만에 회사를 먹여 살리는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은셈이다.

제일모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자재료 사업을 계속 키워나갈 방침이다.

오는 9월 30일 독일의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업체인 노바엘이디의 지분 50.1%를 획득, 경영권을 갖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바엘이디는 고효율 올레드용 공통층 소재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다수의 관련특허를 가지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금도 올레드와 관련한 소재를 일부 생산하고 있다.

2007년 올레드 소재 개발에 본격 착수한 제일모직은 2011년 3월에 200억원을 투자해 올레드 소재 양산공장을 세웠으며 4월부터는 갤럭시 S4에 사용되는 전자수송층(ETL) 양산에 돌입했다.

제일모직은 하반기에는 정공수송층(HTL)도 생산한다는 구상이어서 노바엘이디인수까지 마무리되면 생산하는 올레드 관련 소재의 범위가 훨씬 넓어지게 된다.

반면 제일모직은 전통적인 사업인 의류·패션사업과 관련해서는 '후부' 등 일부브랜드를 접는 등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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