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0일만에 업무보고 받는 박용만 상의 회장>

입력 2013-09-23 06:01  

취임 직후부터 정부·경제계 등 외부와의 '소통' 주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40여일만에야 비로소 대한상의의 업무 보고를 받는다.

그동안 정가와 관가, 다른 경제단체 등을 두루 다니면서 외부와의 소통에 신경쓰느라 통상적인 취임후 첫 의식인 업무보고를 여태 받지 못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달 30일께부터 대한상의 직원들로부터 차례로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지 40여일만에 내부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는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다.

업무보고 절차가 늦어진 것은 박 회장이 지금까지 바쁘게 외부를 돌았기 때문이다. 대한상의 수장으로서 앞으로 협조를 당부하거나 상호협력해야 할 파트너들을 찾아다니느라 내부 업무는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우선 박 회장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을 직접 다룰 국회를 찾았다. 강창희 의장과 이병석·박병석 부의장을 찾아 인사했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민주당의 전병헌 원내대표 등도 방문했다.

국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순환출자금지, 금융회사의 비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제2금융권 대주주의 적격성 심사,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근로시간 단축 등 재계가 우려하는 법률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박 회장은 국무총리실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여성가족부, 중기청 등도 찾아 취임인사를 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 무역협회 등 다른 경제단체도 직접 찾아 예의를 갖췄다.

기획재정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은 일정이 맞지 않아 아직 찾지 못했다.

경제단체장을 새로 맡으면 정·관계나 유관단체를 찾는 경우가 있지만 박 회장의 경우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였다는 평가다.

이런 와중에 10대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 베트남 경제사절단 등 공식행사에도대한상의 회장 또는 두산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가했다.

이처럼 박 회장이 바쁘게 대외활동을 한 것은 취임식 때 정부와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조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

그는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먼저 형성해야 한다" "(경제민주화에 앞서) 조금 더 소통이 전제됐으면 한다" 등의 말로 소통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외부와의 소통에 치중하다 보니 취임후 임원회의도 한 번밖에 열지 못했다. 대한상의 임원회의는 통상 매주 1회 열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대한상의 업무를 워낙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고를 안 받아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업무보고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이나 중점추진사항 등을 더 상세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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