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 "철도경쟁체제 도입 면밀히 검토"

입력 2013-10-07 16:34  

부채해결 위해 리스크 적은 역세권 개발 지속 의지 표명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첫 여성 CEO로 선임된최연혜 사장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철도 경쟁체제 도입 등 선진화 방안에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좋은 방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7일 국토부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 사이에는 현재 정부 안을여전히 철도 민영화라고 보는 시각도 있기 때문에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와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해 이명박 정부의 철도경쟁체제 도입 추진 당시 민간 기업에 철도 운영권을 주는 것은 철도를 민영화하는 것이라면서 언론사 기고 등을 통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는 철도 운영권을 민간에 주지 않고 코레일 자회사를 설립해 수서발KTX 운영권 등을 넘기는 방식의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중이다.

최 사장은 과거 이력으로 볼 때 정부의 철도 경쟁체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현 정부안이 아니라 지난 정부의 철도 민영화를 반대했던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현재 이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코레일이 어떤부분을 동의할 것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최 사장과 맺는 경영계약서에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이행해야 한다'는내용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최 사장은 "공기업의 자율성이 있는데 그런 동의를 요구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뭔가 와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사업이 정리됐지만 아직 소송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조속한 시일내 문제가 해결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철도공사 부채 해결을 공적자금에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역세권개발 수익사업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면서 "리스크가 적은 사업을 통해 부채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전국 소속장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혁명' 수준에 가까운 의식 개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최 사장은 "코레일이 앞으로 외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코레일 내부의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사고 발생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즉시직위해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말했다.

그는 "철도 이용객이 수송 인원으로 따지면 10%에 불과해 철도 투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며 "오늘 회의에서 3만5천명의 철도직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친구·친지 등으로 철도 이용객 수를 늘리는데 동참하자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충북 영동 출신인 최 사장은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만하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철도대학 교수를 지내다 2002년 참여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을바탕으로 2004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철도청(현 코레일) 차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코레일 출범 후 초대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철도대 총장 자리에도 올랐다.

2012년 총선때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 서구을 지역에서 출마한 것을 계기로 박근혜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sm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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