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차세대 선박운항체계 구축해 사고 줄인다(종합)

입력 2013-11-20 16:43  

<<이내비게이션 관련한 현오석 부총리의 경제관계장관회의 발언 추가>>한국형 '이내비게이션'에 2천100억 투입…"300조원 세계시장 선점"

다양한 형태와 수준의 선박항해 시스템을 통합운용해 해양안전은 물론 해운물류 효율성까지 증진시키기 위한 차세대 선박운항체계구축계획이 구체화됐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이라 명명한 이 사업을 위해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5년부터 5년간 2천1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내비게이션은 기존의 선박운항, 조선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각종 해양정보를 디지털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선박 또는 육상과 실시간으로 상호 공유하는 차세대 선박운항체계다.

유엔 산하 해사안전 분야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인적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줄이고자 2006년 이내비게이션 도입을 결정, 2018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으로 국제협약 제·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내비게이션이 구축되면 항해사의 업무 부담이 크게 경감돼 운항 미숙이나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선박 운항정보를 육상과 실시간 공유해신속한 입출항 수속, 하역 준비 등을 할 수 있어 해운물류와 운송 효율성도 높아질것으로 기대된다.

이내비게이션이 선박의 구조·설비, 항법, 관제, 통신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미치는 새로운 안전기준으로 정착되면 10년간 300조원 규모의 직접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은 국제항해 선박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IMO의 정책을 수용하는 것은 물론 사고에 취약한 어선과 소형선박용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임현철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운·정보통신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내비게이션 잠재력이 높다"면서 "국제 규제를 기회로 활용해 세계 시장 선점과 일자리 창출에 앞서겠다"고 말했다.

이내비게이션의 국제적 시행에 대비해 제도 마련과 공공 부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기술적 측면에서도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려면 초기 연구개발에 정부 투자가 절실하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이용자 요구사항 분석과 세부 추진전략 도출을 위한 기획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거쳐 이내비게이션 추진 계획을 범정부 전략으로 정하고 관계부처간 협업 체계도 마련했다.

해수부는 지난 9월 IMO의 항해안전전문위원회에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개념을제안하고 내년 1월 스웨덴, 덴마크 등과 공동시범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국가별 이내비게이션 정보를 연계·운용하는 국제기구 설립도 제안해 국내에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내비게이션의 2018년 시행 논의가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선제적 대응 전략을 수립·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운항시스템 구축 등 필수기술을 조기에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선 기자재 등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관계부처간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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