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한달새 3회 해외출장…IT 챙기고 올림픽까지>

입력 2014-08-17 17:38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3개월 넘게 입원 중인 가운데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해외 출장이 부쩍 잦아지고 있어 재계의 이목을 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초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여 사이에 미국, 미국·유럽, 중국 등지로 세 차례 출장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달 8∼13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개최된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 거물이 대거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콘퍼런스 도중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 나란히 있는 모습이취재진에 포착돼 긴밀한 대화를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동맹인 구글의 CEO 래리 페이지와는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도흘러나왔다.

이 부회장은 선밸리 출장에서 돌아온 지 2주 만에 다시 그룹 전용기편으로 미국출장길에 올랐다. 유럽까지 돌아보고 온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이 부회장의 미국 방문에서 모종의 성과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의 미국 이외 지역 특허소송 철회 합의는 오래전부터 논의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짓는 R&D 센터를 둘러보고 돌아온 이 부회장은 며칠만에 중국으로 떠났다.

이 부회장은 17일 중국 난징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만나 올림픽 후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후원사로 참여해온 삼성전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후원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후원 범위도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PC, 프린터 등으로 확장했다.

이 부회장은 IOC 행사에 앞서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 서기를 면담한 것으로 광둥성 TV·광저우(廣州)일보·난팡(南方)일보 등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광둥성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다.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로 삼성전자가 중국 등신흥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중국 쪽 인맥에 공을 들여온 이 부회장이행보를 넓히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삼성전자 전시관 방문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매년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 보아오(博鰲) 포럼의 이사로 선임돼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인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IT 산업의 새 영역인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스포츠 전문 브랜드인 언더아머 CEO 케빈 프랭크와 지난달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키우는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를 위해폴크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코른 CEO를 만나는 등 글로벌 카메이커와의 협력 틀도 강화하고 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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