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TV 시장으로 진화…평균 41인치 넘어

입력 2014-09-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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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TV·이형사이즈 경쟁 등 세계시장 트렌드 주도중국 TV 메이저, 내수시장 발판으로 입지 확대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판매된 전 세계 LCD TV의 평균 크기는 38.7인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41.4인치로 가장 컸으며, 북미(40.8인치), 서유럽(39.9인치), 남미(38.0인치), 동유럽(37.5인치)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이 TV 크기에서 선두로 나선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로, 올 1분기 처음 40인치의 벽을 깨고, 2분기에는 유일하게 41인치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 TV 시장이 더 이상 30인치대의 제품 위주의 중저가 시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즉, 40∼50인치대의 대형 모델이 주력 제품으로 팔리는 프리미엄 TV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인 UHD(초고해상도) TV의전 세계 판매량은 올 2분기 209만5천대로 분기 판매량이 처음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60%가 넘는 127만9천대가 판매됐다.

중국은 지난해 가장 먼저 UHD TV 대중화에 성공하면서 세계 TV 시장 트렌드를주도하고 있다.

이는 앞장서 신기술을 받아들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과거 북미나 서유럽등 선진시장이 했던 역할을 중국이 대신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최근 중국 TV 업계에서는 42-47-52인치, 40-46-52인치처럼 기존의 정형화된 크기에서 벗어난 제품을 출시하는 '이형사이즈' 경쟁이 불붙었다.

이는 크기로 제품을 차별화하려는 대만 패널업체와 중국 TV 업체들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촉발된 이형사이즈 경쟁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계 TV 크기를 한 단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이 TV 판매량에서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이 된 것은 2011년부터로 4년째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는 2천263만대의 LCD TV가 팔려 전 세계 판매량(9천495만대)의 23.8%를 차지했다. 이는 1천636만대(17.2%)가 팔린 북미와 1천231만대(13.0%)가팔린 서유럽을 압도한다.

금액 기준으로도 중국은 상반기 LCD TV 판매액이 116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27.

0%를 차지해 단연 선두다. LCD TV는 전체 TV의 96%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TV 업체들은 이 같은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세계TV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올 상반기 주요 업체별 세계 LCD TV 시장 점유율(수량기준)을 보면 삼성전자[005930]가 22.6%, LG전자[066570]가 14.9%로 1, 2위를 달렸다.

하지만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중국 LCD TV 시장 점유율은 5.5%(6위), LG전자는 1.6%(11위)에 그쳤다.

반면 스카이워스, TCL, 하이센스, 창홍, 콩카 등 중국 토종 기업들이 1∼5위를장악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중국 시장 점유율 합계는 80%에 육박한다.

중국은 세계 TV 시장에서 일본을 따돌린 뒤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가별 LCD TV 시장 점유율을 보면 한국이 37.6%로 1위를, 중국이 24.5%로 일본(17.6%)과 상당한 격차를 유지한 채 2위를 지켰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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