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캠리 7세대 부분변경 모델, 부활 신호탄 쏠까

입력 2014-11-18 16:12  

1982년 첫선을 보인 도요타의 중형세단 캠리는7세대 모델까지 세계 곳곳에서 1천700만대가 팔린 도요타의 주력 모델이다.

2012년 국내에 출시된 7세대 모델은 그해 약 7천200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승용차 관세율이 인하되면서 3천만원대후반 가격에 출시된 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요인 중 하나다. 캠리는 7세대 모델부터 도요타의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2009년 국내에 진출한 뒤 대규모 리콜사태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연이은악재를 겪은 한국토요타도 캠리 덕분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차 효과는 잠시뿐이었다. 그 이후로는 독일 수입차들의 거센 공세가시작되면서 캠리는 순식간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신세가 된 것이다.

한국토요타는 이번에 7세대 캠리의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한번 승부수를 띄운다.

새 캠리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전체 부품의 약 10%에해당하는 2천여 개의 부품을 바꾸거나 재설계해 '올 뉴 스마트 캠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역시 도요타의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된 '메이드인 USA' 차량이다. 현재까지 사전계약 대수는 약 700대.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새 캠리를 직접 몰아봤다. 시승 코스는 제주공항서부터 마방목지, 돈내코유원지, 곽지과물해변을 거치는 약 89㎞ 구간. 시승한차량은 2.5 하이브리드 XLE모델(4천300만원)이다.

가장 큰 장점은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정숙성을 꼽을 수 있다.

시동을 켰는지조차 모를 만큼 소음이 작을뿐더러 시속 160㎞가 넘는 고속 주행에서도 속도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풍절음과 도로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도요타측은 "창문과 문으로 들어오는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대화에 방해되는 음역대의 소음을 집중 걸러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주행감각은 중형차임에도 준대형급 이상의 묵직함이 느껴졌다. 차체 강성을 크게 높인 데다, 차체가 종전보다 길어지면서 무게중심이 낮아져 주행 능력이 개선된것으로 보인다. 코너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뽐냈다.

신형 캠리는 길이가 45㎜,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가 각각 10㎜ 길어져 전반적으로 실내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특히 전륜구동(앞바퀴굴림)답게 뒷좌석의 공간이 넓고, 뒷좌석의 중앙도 높지않아 온 가족이 함께 타는 패밀리 세단으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구성하고, 계기판 사이에는 내비게이션과 연동한 4.2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운전의 편의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고속 구간에서 순간 가속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또 가솔린 차량의 경우 속도를 낼수록 노면에 착 가라앉는 듯한 안정적인 느낌보다는 들뜨는 느낌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도요타는 새 캠리의 경쟁차종으로는 국산차 쏘나타, 그랜저, SM7, 수입차종으로는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혼다 어코드 등을 꼽고 있다.

새 캠리의 가격을 2012년 7세대 모델과 같은 3천390만∼4천330만원으로 책정한것도 이들 차량의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서다. 한국토요타는 캠리의 연간 판매목표를3천대로 잡고 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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