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관계는 냉탕·기업협력은 온탕…한일 기업협력 현황은>

입력 2014-12-01 16:29  

7년만의 한일재계회의 재개로 양국 기업협력 기대감 고조

한국과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이 1일 7년 만에 한일재계회의를 재개함에 따라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경색된 정치적 관계와는 별도로 경제 분야에서는 최근에도 양국 기업간 합작투자와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협력이 확대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양국 기업간 합작투자에 있어서는 도레이첨단소재가 7월 일본 도레이와 공동으로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자동차·전기전자부품용 소재인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수지와 컴파운드, 원료까지 생산하는 군산공장 건설에 착수한 것이 대표적인 예로꼽힌다.

세계적인 첨단소재 기업인 일본 도레이는 새만금산업단지에 3천억원대의 자금을투자, 원료-수지-컴파운드의 세계 최초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해 연간 PPS 수지 8천600여t을 생산할 예정이다. 도레이가 PPS 기술을 해외에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종합화학이 지난 10월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 JX에너지와 반반씩 합작해 9천363억원을 투입, 완공한 울산 아로마틱스 공장은 한일 기업 협력의 또 다른 주요 사례다. 2011년 시작된 두 회사의 합작 프로젝트는 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설립 제한 규정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다 올해 초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으로 극적으로 성사됐다.

4천600여억원에 달하는 JX에너지의 투자금액은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한일 기업 사이의 M&A는 과거에는 일본 기업에 의한 한국 기업 인수가 많았으나올해를 기점으로 한국 기업에 의한 일본 기업 인수가 많아지는 등 사례와 규모가 역전된 점이 눈에 띈다.

양국 기업간 대표적 M&A 사례로는 2012년 LG생활건강[051900]이 노화 방지를 주력으로 한 천연 피부관리제품 생산·판매 업체인 긴자 스테파니를 인수한 것, 작년에 한국야쿠르트가 일본 최대의 글로벌 교육·문화기업 베네세 홀딩스가 보유한 베네세 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에서의 한일 기업간 협력은 인프라·플랜트 개발 분야와 에너지자원 개발 분야에 집중돼 있다.

양국은 2007년 2월 요르단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07년 8월 이집트 석유정제 플랜트, 2008년 1월 튀니지 통근전차 공동 수주를 달성하는 등 약 20건의 인프라·플랜트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왔다.

에너지 자원 개발 부문에서는 2006년 10월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개발을 신호탄으로 2011년 3월 브라질 희귀금속 광산개발, 2012년 3월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등을 합심해 성사시키는 등 10건에 걸쳐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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