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보조금 다시 책정…중저가 시장 바람 분다

입력 2015-02-22 06:15  

중국 정부가 에너지 효율화 명목으로 수천억원대의 TV 구입 보조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 중저가 TV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와 TV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s)'로 명명된 에너지 효율화 계획을 최근 입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책은 일종의 보조금 지원책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가 보조금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중국 정부는 과거 이구환신(以舊換新·헌 제품을 가져오면 새것으로 바꿔주는정책), 가전하향(家電下鄕·농촌 지역의 가전제품 보급 정책) 등 가전제품 보조금정책을 썼다.

TV가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는 제품이다. 가전하향 정책을 쓸 당시에는 32인치이하 보급형 모델의 경우 최대 13%까지 정부의 구매 보조금이 지원됐다.

가전하향 정책이 한창이던 2009년 삼성전자[005930] 중국법인은 "가전하향 추세에 발맞춰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적도 있다.

2010년 이후 중국의 보조금 정책은 사라졌다.

이번에 집행되는 보조금 예산은 전체 규모가 50억 위안(8천790억원)에 달하고,이중 TV 구매에 지원되는 비중이 20억∼30억 위안(3천500억∼5천3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보조금 정책이 중국 TV 시장 수요와 함께TV 제조사들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주춤해진 중국 TV 시장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해 10월 국경절 골든위크의 TV 판매는 전년보다오히려 5% 줄어드는 등 침체 양상을 보였다.

중국 6대 TV 메이저 중 선두권인 스카이워스(創維集團)는 2014년 자국 내 TV 판매량이 전년보다 고작 1% 늘어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른 메이저 업체인 TCL의 지난해 자국 시장 판매량은 14% 감소했다.

중국의 6대 TV 메이저는 스카이워스, TCL 외에 하이센스(海信集團), 콩카, 창홍(長虹電器), 하이얼(海爾) 등으로 대다수 업체가 비슷한 침체를 겪었다.

글로벌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를 거세게 추격하던 중국 TV 업체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보조금 이슈가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자국산 TV와외국업체 제품에 대해 명시적으로 차별을 두지는 못한다"면서 "모델별로 보조금이매겨지기 때문에 중저가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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