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사회내 투명경영위원회 설치…주주 권익보호

입력 2015-04-27 11:38  

사외이사만으로 구성…M&A, 주요 자산취득 때 주주 이익 반영'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에 주주와 소통 강화 요구 커져

현대자동차[005380]가 소액주주를 비롯한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치했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내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투명경영위는 인수·합병(M&A)과 주요 자산 취득 등 중요한 경영 상황이 발생하거나 위원회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안에 대해 이사회가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투명경영위 설치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지난 3월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사외이사로 구성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후속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한전 부지를 감정가의 3배 가량인 10조5천500억원에낙찰받은 뒤 주가가 급락했고 주주의 이익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네덜란드 공무원연금 자산운용회사인 APG를 비롯해 네덜란드 연기금 PGGM,JP모건, 퍼스트스테이트(Firststate), LGIM, 캐피탈그룹 등 20개 외국계 기관은 주총에서 주주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독립위원회를 구성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건의했다.

이번에 설치된 투명경영위는 사외이사 4명(오세빈, 이유재, 이동규, 이병국)으로 구성되며 내부에서 경영을 책임지는 사내이사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투명경영위 소속 사외이사 1명(이유재 위원)을 주주 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로 선임해 주주 권익을 위한 2중의 장치를 마련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주주 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 입장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국내 투자자 간담회와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등에도 참석해 이사회와 주주간소통 역할을 담당한다.

투명경영위는 각종 활동 내역을 매년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통해 주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회사 차원의 상시적인 주주 소통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관련 법규에 따라 주주총회 일주일 전에 공시되던 감사보고서의 공시 시점을 더욱 앞당기는 한편 외부감사 회계법인 선임과 관련해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투자자들을 위한 안건 영문 설명 자료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은 현대차의 주주 친화적인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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