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올해 2분기 2∼3조원 적자 낼듯

입력 2015-07-15 10:04  

해양플랜트 부문 등 손실 뒤늦게 반영 지적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올해 2분기 해양플랜트 부분의 손실 반영 등으로 조 단위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이2011년 수주한 해양플랜트 등을 포함해 그동안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손실이 약 2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은행 등은 대우조선이 2분기 최대 3조원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있다고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설계 변경으로 공정이 지연되면서 막대한비용이 추가로 들어갔다.

특히 2011년 반잠수식 시추선 4척을 척당 약 6천억원에 수주했으나 척당 평균 10개월∼1년 가량 지연되면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로 자본잠식 상태인 루마니아의 망갈리아조선소의 부실도 심각한데 상당부분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에 반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장기매출채권도 9조원 규모로 많아 이 가운데 일부 회수가 불가능한 금액도 손실로 처리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사업의 손실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정성립 사장은 지난달 25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작년에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이 상당히 많은 적자를 발표했는데 대우조선만 잘하고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다"면서 "부임 후 가장 먼저 회사의 실상을 파악했는데 해양 쪽에서 어느 정도 손실을 보고 있었다는 것은 파악이 됐으며 결과가 나오면 2분기 실적에 자연스럽게 반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 등으로 지난해 3조2천495억원에 이르는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냈고 삼성중공업도 2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예상 공사손실 5천억원 가량을 공사손실 충당금으로 반영한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830억원으로 전년보다 80.0% 감소했다.

그간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손실을 예상했으면서도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인지한 시점에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전임 고재호 사장이 연임을 노리고 손실을 바로 반영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조선업계에 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쉽지 않은데 인도 시점까지 가야 손실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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