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잡아라"…삼성·TSMC 대결전

입력 2015-07-22 07:00  

전체 반도체시장 웃도는 성장률…'후발주자' 삼성, 10나노 등 기술로 입지확대

최근 수년간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끈 파운드리(반도체 설계 디자인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기업)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이 뜨겁다.

대만의 반도체업체 TSMC가 장악한 시장에 삼성전자[005930]가 뛰어들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률은 전체 반도체 시장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파운드리 시장이 작년 약 470억 달러에서 2019년 약 610억 달러로 증가, 연평균성장률(CAGR)은 5.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전체 반도체 시장의 예상 성장률은 3.5%이다.

반도체는 한 업체가 설계와 제조를 모두 맡기도 하지만 설계나 제조만 전문으로하는 팹리스, 파운드리 시장이 따로 있다.

기존 반도체 생산업체는 공정의 미세화 난도가 오르고 공장의 설비투자비가 급증함에 따라 자체 생산시설은 줄이는 대신 외주생산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의 부상과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모바일AP 등 저전력 고성능 칩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모바일AP는 퀄컴, 미디어텍 등 글로벌 팹리스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그 수요는 파운드리 업체의 수주로 이어진다.

현재 파운드리 업계의 맹주는 TSMC이다. 작년 TSMC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점유율은 53.7%(252억 달러), 삼성전자는 5.1%(24억 달러)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14나노, 10나노 공정 등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며 점차 입지를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4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미세공정에서 TSMC를 앞섰다. 이후 10나노 기술 공개를 거쳐 최근 7나노 제품까지 공개했다.

또 글로벌파운드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IBM 리서치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등다양한 협력 활동도 진행 중이다.

TSMC는 이에 맞서 14나노를 건너뛰고 10나노 공정 기술개발과 투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경쟁이 치열한 것은 미세 공정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애플이 향후 출시할 신제품에 장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애플은 2013년 A7 제품까지 삼성전자에 제조를 맡겼지만 A8은 20나노 공정을 먼저 늘린 TSMC를 선택했으며 A9는 다시 14나노 공정을 빠르게 개발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삼성전자는 설계·제조 등을 모두 영위하기 때문에 팹리스 고객의 기술유출 우려로 물량수주에 제약이 있는 만큼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최근 부상하는 웨어러블 기기용 초소형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시장 선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조언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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